과제를 분리하는 법
어떻게 과제를 분리할 것인가
一、자신의 경계를 존중하기
자신의 능력과 에너지, 삶이 유한함을 인식하고,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지 말자. 운명을 통제하려 하거나, 나아가 타인의 운명까지 통제하려 하지 말자.
전지전능과 통제, 바깥에서 구하려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은 흔히 나타나는 업장이다. 앞선 글 「과도한 불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장자: 인생에는 한계가 있다.
마르크스주의: 역사적 유물론, 변증법적 유물론.
자기 자신으로 살기, 자신을 사랑하기, 주체성, 자기만의 인생 서사와 속도 역시 경계 감각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또 다른 과제다.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 『미움받을 용기』를 읽어 보기를 권한다.
二、타인의 경계를 존중하기
부모를 구하려는 것은 아이에게 심리적 문제가 생기는 근원 중 하나다. 하지만 부모는 어디까지나 아이보다 스무 살, 서른 살 많은 성인이자 중년이다.
타인의 인생을 떠맡으려 하지 말자. 자기 인생의 빙산은 결국 스스로 마주해야 한다.
누구에게도 정신적 양분을 떠먹여 주지 말자. 정신적 양분을 떠먹여 주는 것은 흔히 악한 생각과 NPD를 키울 뿐이다.
누구든 치유하려 들지 말자. 심리치료사조차 이런 망념을 경계하는데, 일반인은 오죽하겠는가.
늘 타인을 가르치려 하지 말자. 이는 남의 스승 노릇을 좋아하는 작은 자아의 오만이 작동하는 것이다.
타인의 운명을 도맡으려 하지 말자. 이는 엘리트주의이자 타인을 얕보는 태도다.
타인에게 간섭하지 말자. 이는 타인의 경계를 존중하고, 타인에게도 자기 인생의 각본 속에서 스스로 영웅의 여정을 걸어 나갈 잠재력이 있음을 존중하며, 타인의 본래의 온전함을 존중하는 것이다.
앞선 글 「인생의 복잡하고 어려운 결정 중 상당수는 스스로 내려야 하므로 과제를 분리해야 한다」: 서른, 마흔 살의 사람들이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흔한 과제로는 이혼할지, 다음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채 퇴사할지, 직종을 바꿀지, 이민 갈지, 귀국할지, 아이 없이 살지, 원가족과 관계를 끊을지 등이 있다. 이런 문제는 옆에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 “나를 봐. 나는 이혼하고 / 다음 일자리 없이 퇴사하고 / 직종을 바꾸고 / 이민 가고 / 귀국하고 / 아이 없이 살고 / 원가족과 관계를 끊은 지 10년이 됐지만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어”라고 말해도, 상대는 “그건 지금 얘기고, 20년 뒤에는 후회할지도 모르잖아”라고 할 것이다. 이건 아직 서른, 마흔 살 때의 이야기다. 일흔, 여든 살이 되면 우리 세대가 마주할 과제는 안락사를 선택할 것인가다. 그때는 더더욱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 “나를 봐. 나는 안락사한 지 벌써 10년인데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라고 말할 수도 없으니.
三、원가족과 분화하기
부모와 자녀의 궁극적인 과제는 놓아주기와 분화다. 이는 서로를 향한 존중이자 축복이다. 독수리는 결국 새끼 독수리를 날려 보내야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거대한 아기처럼 서로에게 의존하는 공생 관계는 양쪽의 정신적 성장을 가로막고, 끊임없이 악화된다.
장자: 서로 물기를 묻혀 주며 연명하느니, 강과 호수에서 서로를 잊고 사는 편이 낫다. 많은 사람이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중년에 이르러 깨닫고 나면 그 깊이를 느끼게 된다.
四、애착의 과제
건강한 애착은 안정형이지만, 불안형과 회피형도 흔히 나타난다.
관계에서 건강한 패턴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자기와 대상관계 모두에 문제가 있다.
五、자기와 대상관계의 과제
자기 핵심의 건강과 안정, 성숙. 더 이상 외부에서 병적인 자기대상 경험, 즉 병적인 이상화, 병적인 거울 반영, 병적인 쌍둥이·또 다른 자기 경험을 얻으려 하지 않는 것.
더 이상 거짓 자기나 페르소나로 외부에 영합하지 않고, 자신을 도구화하고 사물화하며 낮추는 방식으로 사회화되고 소외되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