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장자의 심리학 마르크스 + 장자 철학 · 누구나 본래 온전하다

마르크스 시리즈

일하기는 싫고, 능력은 한정되어 있고, 자본은 없고, 굶어 죽을 수 있다—인류의 딜레마이자 마르크스와 장자의 주제

능력과 자본을 추구하는 과정은 우리의 불안과 초조를 더욱 심화시켰다. 정작 애초에 능력과 자본을 추구한 것은 불안과 초조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은 잊어버렸다. 인간은 노동 과정(예를 들어 테일러 시스템)과 노동의 성과(자본)에 예속된 노예가 된다.

노동은 인류의 실천에서 개인의 감옥으로 변했다. 능력은 인류의 철학적 능동성에서 개인을 옭아매는 고삐와 안장으로 변했다(『장자』 「마제」).

고용되어 일하고 싶지 않다-능력에는 한계가 있다-자본이 없다-굶어 죽게 된다. 마르크스와 장자는 인류의 이런 비참한 운명을 깊이 이해했다. 이것은 개인의 곤경이 아니라 인류의 곤경이다.

인류의 철학과 지식에는 두 가지 근본적인 목적이 있다. 자유와 행복이다. 마르크스주의는 자유에 관한 사상이다. 장자는 자유의 문제가 수천 년 안에는 해결될 수 없음을 꿰뚫어 보았지만, 행복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보았다. 같은 시대의 에피쿠로스(마르크스의 박사학문 주제로, 내가 해설한 영상 참조)도 마찬가지였기에, 이들의 철학은 ‘쾌락 철학’이라는 멸칭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