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 기업 중년 개발자의 마음의 위기
一、13년간의 호황을 누린 이들
1985~1995년에 태어난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십여 년 동안 큰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줄곧 대형 IT 기업에 다니며 비교적 순조롭게 승진한 이들만 놓고 보더라도(대형 IT 기업에 다니지 않거나 다른 직종으로 옮겨 소득이 그리 높지 않은 사람도 많다), 현재 직급은 대략 p7~p8 사이이며, 극소수만 p9, 3-2에 도달했다. 상장 시기에 맞춰 스톡옵션을 거액으로 현금화한 사람도 극소수다. 십여 년간 세전 소득은 800만~1,000만 위안, 세후 소득은 500만~600만 위안 정도이며, 여기에 수십만에서 수백만 위안 초반대의 주식이나 스톡옵션이 더해진다. 이 세대 개발자들이 누린 주된 혜택은 대형 IT 기업의 비교적 안정적인 고임금이었고, 스타트업의 상장은 아니었다.
소수는 원가족의 도움으로 일찍 집을 사서 부동산 호황의 혜택을 누렸다. 이들 역시 하락장에서 장부상 이익 대부분을 반납했다. 고점에 집을 사서 돈이 묶인 사람도 많고, 원가족의 생계를 지원해야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한때 상상을 펼쳤던,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실리콘밸리의 꿈과는 모두 거리가 멀다.
나이가 들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는 이 회색 코뿔소를 줄곧 농담거리로만 삼다가, 정말 코앞에 닥쳐 짓밟히고 나서야 갑자기 당황했다. 이 동년배들은 2023~2024년에 차례로 대형 IT 기업에서 구조조정을 겪었고, 마음가짐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며 소시민의 꿈도 깨졌다.
현재 이들은 대체로 나이에 따른 위기 속에서 수시로 구조조정 대상이 되고 있다. 드러누워 쉬려 해도 마음 편히 쉴 수 없고, 과잉 경쟁을 이어가려 해도 더는 버틸 힘이 없다. 미친 듯이 이력서를 내고, 서로 미친 듯이 푸념하며, 작은 지방 도시에서 일하지 않고 살아가는 삶, 딩크, 노후 생활을 미친 듯이 알아본다. 그러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허무를 두려워한다. AI는 새로운 기회와 함께 새로운 도전도 가져온다. 대체로 심각한 실존적 불안에 빠져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이들의 사상과 마음이 요동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덧붙임:
《운이 좋고 잘나갈 때만 엘리트주의자이자 사회진화론자여서는 안 된다: 대형 IT 기업 개발자와 금융업 종사자에게 흔히 보이는 모습》
二、다른 집단과 계급을 바라보기
이들조차 이런데, 하물며 2018년 이후 졸업한 컴퓨터공학과 출신들은 어떻겠는가. 각계각층의 평범한 서민들은 또 어떻겠는가.
반대로 말하면, 다른 업계의 평범한 사람들과 서민들은 더 고통스럽게 살지만, 오히려 실존적 위기는 이만큼 심하지 않다. 이것이 소시민적 괴로움의 무서운 점이며, 엘리트주의와 시험 풀이에 능한 모범생이라는 정체성 등이 되돌려 주는 역풍이다.
평범한 서민들은 고통 속에서도 소박한 진선미를 간직한다. 이것이야말로 본래의 온전함을 보여 주는 확실한 증거다. 평범한 서민들의 업장도 소규모·영세 자산계층보다 가벼우므로, 깨달음에 더 가까이 있다.
반면 소규모·영세 자산계층은 하락기에 실존적 위기와 마주하면 흔히 더욱 극우적으로 치닫고 광적으로 변한다. 이것은 프롬이 독일인의 나치즘 현상과 근대성의 위기를 연구한 명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관찰한 바다.
개인의 문제는 대부분 시대의 문제다. 소규모·영세 자산계층이 심리적으로 스스로를 구하려면 마르크스주의에 의지해야 한다.
덧붙임: 《소시민적 괴로움》, 《소도시 출신 시험형 모범생의 괴로움》, 《대학생의 기본 모순》
三、대형 IT 기업 생활의 소외
복잡한 피드백, 비효율, 관료주의, 업무 중 빈둥거리기, 과잉 경쟁, 내부 소모. 성취감, 의미감, 연결감, 존재감의 결여.
연봉 100만 위안으로 가는 길의 ‘계륵’: 실제로 계급 상승을 이룰 수도 없고, 오랫동안 받을 수도 없으며, 풍족하게 일하지 않고 살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이를 버리고 독립적으로 생각하며 탐색하고 분투하기도 너무 어렵다.
쇼생크 감옥에서처럼 체제에 길들여지고, 대형 IT 기업에서 오래도록 무사안일하게 자리만 지키는 직원이 된다. 대형 IT 기업에 대한 인신적 종속. 그래서 많은 이들이 봉건성과 관료성이 강하다.
996의 본질은 효율이나 열심히 노력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생활의 부재, 경계의 흐려짐, 주체성의 상실, 시스템 속으로의 매몰에 있다. 의도적으로도, 의도치 않게도 그렇게 된다.
四、실존적 위기
마음이 텅 빈 상태, 무의미, 공허.
우월감과 존재감의 상실: 지금껏 의지해 온 높은 지능, 천재, IT 엘리트, 985 명문대, 엘리트주의, 사회진화론, 성공한 사람 등의 정체성이 좌절되고 사라진다. 허무하고 무의미하며 불안하다고 느낀다.
사회의 격변, 계급 하락, 기술 변화, AI 불안 등이 불안을 가중한다.
길을 잃고, 영혼이 깃들 곳이 없다. 많은 사람이 철학과 마음에 관한 학문에서 피안을 찾지만, 그저 수행에 대한 집착과 엘리트주의에 빠질 뿐이다.
죽음에 대한 불안.
五、인생의 다섯 요소와 연결이 끊어짐: 학업, 직업, 사회적 관계, 몸, 마음과의 단절
연결된 상태에 있지 않을 때는 흔히 얽매인 상태에 있다. (《연결 VS 얽매임》)
(一)기술, 학문, IT 산업, 인맥과의 연결을 잃는다.
사회적 관계를 맺는 소양과 마음의 힘을 잃는다.
진로를 계획하고 변화에 대응할 자신감과 마음의 힘을 잃는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없는 거액의 돈이 버팀목으로 있는데도, 독립적으로 발전하고 탐색하며 살아갈 용기를 잃는다.
학부와 대학원 시절의 자신감, 적극성, 탐구심, 밝은 마음, 유연성, 적응력을 잃는다.
그래서 AI의 물결을 보고도 설레거나 고무되기보다 두려움을 느낀다.
대형 IT 기업의 내부 소모와 과잉 경쟁 체계, 주간 보고서 작성, 기술 스택에 얽매여 있다.
(二)자신의 몸과 마음과의 연결을 잃는다.
본래의 온전함을 체험하는 감각, 조건 없는 자신감과 존재감을 잃고, 소도시 청년으로서 독립적으로 성장하던 시절의 적극성과 적응력을 잃는다. 지금의 도전이 정말 그때 그 소도시 청년이 겪었던 도전보다 더 어려운가.
엘리트주의와 사회진화론 속에서 서민들과의 연결을 잃고, 일을 내려놓는 삶과 쓸모없음을 두려워한다.
주체성과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잃는다. 마음의 안정과 자신감, 밝은 앎을 잃고 무명과 업화에 시달린다. 계율·선정·지혜, 바름·안정·밝음·비움.
몸을 갖가지 방식으로 학대하고 무시하고 방종하도록 내버려 두는 데 얽매인다.
온갖 심리적 붕괴, 방황, 방종, 업장의 얽힘 속에서 길을 잃는다.
(三)타인과의 연결을 잃는다
협소한 세계관, 트루먼 쇼의 세계, 주변 사람 효과.
마음이 텅 빈 상태에 둘러싸인다. 원가족, 어쩌다 보니 꾸리게 된 가정, 동창과 동료, 하이뎬구의 자녀 교육 과열 분위기.
소규모·영세 자산계층에 둘러싸이는 증후군: 소규모·영세 자산계층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허우창춘+후이룽관, 차오허팅+주팅, 휴대전화 속 즈후와 더우인. 소박한 사람들, 프롤레타리아, 대중, 세계, 대자연, 우주에 대한 인식을 잃는다.
또래 간의 과잉 경쟁: 친구는 부족하고 주변에는 온통 동창과 동료뿐이다. 또래끼리 과잉 경쟁을 벌이고 서로 부러워하며 질투한다.
온갖 질 낮고 유해한 관계, 유해한 거울 반영, 이상화, 쌍둥이 자기대상에 얽매인다.
(四)사회, 역사, 세계와의 연결을 잃는다
농촌, 노동자·농민과의 연결을 잃는다. 사회와 역사에 대한 이해는 일종의 독학으로 형성된 엘리트주의적 사회진화론의 우익 서사다.
평범한 사람들과 하층 민중에 대한 좌파적 관심이 부족하니, 자연히 자신의 운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도 부족하다.
(五)대자연과 우주와의 연결을 잃는다
주말과 휴가에는 기를 쓰고 여행하고, 하이킹하고, 해외로 나가며 최고의 자연 풍광을 찾는다. 위챗 모멘트에 갖가지 멋진 도전과 돌파의 모습을 올리지만, 정작 대자연과 진정한 연결을 맺기는 어렵다.
六、스스로를 구하는 방향
아래 내용은 이미 여러 글에서 다뤘으므로 자세히 풀어 쓰지 않겠다. 앞서 쓴 《현재를 살아가기에 관하여》와 연결 시리즈를 참고하기 바란다.
- 현재를 살아가기
일기를 쓰며 알아차린 것을 기록하기, 산책하기, 에너지를 거두어 모으기, 작은 일 하기.
예를 들어 한 친구는 최근 당 섭취를 조절하고, 운동하고, 걸어서 출퇴근하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 연결
인생의 다섯 요소인 학업, 직업, 사회적 관계, 몸, 마음과 연결하기. 예를 들어 한 친구는 최근 기술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고, AI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자신과 연결하기(본래의 온전함, 용암, 과거의 자신, 현재의 자신 등).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본래의 온전함과 연결할 수 있는가》, 《과거의 나에게 감사하고, 현재의 나에게 감사하기》
타인과 연결하기. 《사회적 관계의 선별》
하층 노동 인민의 소박한 진선미와 연결하기. 《하층 노동 인민의 소박한 진선미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핀둬둬 댓글창 문학과 재래시장의 치유》
대자연과 연결하기(조건 없는 존재, 자유로움). 《대자연과 연결하기는 왜 어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