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계수나무 꽃향기를 맡으며, 누구나 신선과 부처가 될 씨앗임을 느끼다
장자·계수나무 꽃향기를 맡으며, 누구나 신선이 되고 부처가 될 씨앗을 품고 있음을 느끼다
저녁 무렵 산책하다 계수나무 꽃향기에 발걸음을 멈췄다. 꽃향기는 절로 깊이 숨을 들이쉬고 선정에 들게 한다.
문득 누구나 신선이 될 씨앗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와 물고기와 꿀벌의 관점에서, 독수리와 메기와 왕우렁이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참으로 신기한 종이다. 아름다움을 양식으로 삼아 아침노을과 자줏빛 기운을 거두고, 밝은 달빛과 맑은 바람을 거두고, 꽃향기와 대나무 그림자를 거둔다. 정말 신선이 되기 위해 수련하는 소설 속 이야기 같다.
누구나 신선이 될 씨앗을 품고 있다.
인간은 진선미를 양식으로 삼는다.
사람들은 선함을 양식으로 삼는다. 선한 이야기를 들으면 기뻐하고, 선함을 만나면 감동하여 눈물을 흘린다. 사람은 누구나 측은지심이 있고, 누구나 부처가 될 씨앗을 품고 있다.
사람들은 참됨을 양식으로 삼는다. 도가에서는 참됨을 닦고,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는 진리를 추구하며, 래퍼들도 모두 진실함을 지키려 한다. 누구나 도를 닦을 씨앗을 품고 있다.
석양의 금빛이 호모 사피엔스의 얼굴을 비출 때, 오래된 행성, 오래된 얼굴, 지금 이 순간이 원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