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상태를 끌어안기
가라앉음, 무위도식, 미루기, 흐트러짐, 허무를 비롯한 그 모든 저조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끌어안고, 존중하기.
一、저조한 상태는 결과이자 실상이며, 고통이자 자기 자신이지, 적이 아니다
저조한 상태 속에는 크툴루가 있고, 실존적 곤경이 자주 뒤따르기에 더욱 두렵다. 《현재를 살아가기에 관하여》.
저조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기록하고, 음미하며 그 상태와 공존해야 한다. 단순히 부정하고 내버려서는 안 된다.
저조한 상태 속에는 흔히 삶의 실상, 마음의 방향, 심층 정신이 담겨 있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가라앉음, 무위도식, 행동할 힘이 없음, 미루기, 흐트러짐 등도 실상이며, 그 안에는 심층 정신과 리비도가 있다. 서둘러 부정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기록하기. 《심층 정신 속에서 살아가기》
미루기 속에는 흔히 심층 정신이 지금의 방향에 던지는 의문과, 자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 《미루기 증후군은 허구의 개념이다》 무위도식 자체에는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하는 데서 오는 낙담이 담겨 있다. 《리비도는 자신을 추모한다》
과거의 자신과 연결해 보면,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의 공허, 방황, 외로움, 허무는 나 개인의 무위도식이나 과제가 아니었다. 다장웨이의 《정지》, 뤄다유의 《어린 시절》을 비롯한 수많은 노래가 노래하듯, 보편적인 과제이자 사회의 과제였던 것이다.
二、적과 나를 분별하기: 저조한 상태는 적이 아니다. 저조한 상태를 허용하지 않는 부정적 자기가 적이다
업장(초자아, 소아)을 자기 자신으로 잘못 알고, 자기 자신(저조한 상태, 미루기)을 적으로 잘못 여긴다.
《우리 세대의 전장은 마음속에 있다: 가장 중요한 친구도 적도 모두 자기 자신이다》
진정한 적은 저조한 상태가 아니라, 저조한 상태를 일으키는 안팎의 업장이다. 여기에는 저조한 상태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는 자기 공격, 자기 돌봄과 동행, 이해와 연결 자체의 부재도 포함된다.
자신이 저조한 상태에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가혹한 초자아와 감시자야말로 내면에서 대타자 크툴루와 계약을 맺은 배신자이며, 진정한 크툴루다. 저조한 상태/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깎아내리는 것은 저조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진정한 적: 오래도록 긴장한 채 혼미하게 지내는 것》
三、저조한 상태의 근원은 바로 부정적 자기다
《모든 부정적 자기는 내가 아니라 업장이며 적이다》:
본래의 온전함에는 치유하는 힘과 회복하는 힘이 있다. 무엇이 사람의 회복을 가로막는가? 부정적 자기다. 부정적 자기는 자신을 저조한 상태로 몰아넣는 동시에, 자신의 저조한 상태를 증오하고, 자신을 증오하며, 자신에게 가혹하게 굴고, 회복을 가로막는다. 이는 자신을 적으로 삼는 것이며 자기 파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의 정반대다.
장쉐펑처럼 되어 가는 모습에서 이것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나치게 힘을 쏟아 일하고, 감정이 불안정하며,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 수면의 질이 나쁘다. 기름지고 짠 음식을 먹고, 억지로 운동한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모두 분명히 알 수 있다. 그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쉬는 것뿐이다. 그런데 그는 왜 쉬지 않는가?
업장이란 얼마나 무서운가. 내면에서 자신을 죽이려 하는 이런 것이 정말 자기 자신인가? 아니다. 외부의 대타자와 업장이 내면화된 것이다.
그 밖에: 파수꾼 소아, 마음의 힘이 천식에 걸린 듯한 상황(마음의 힘 고갈+공포에 쫓겨 힘쓰기), 리비도의 허둥거림(일시적인 몽롱함), 결핍-업장의 악순환
四、저조한 상태와 공존하기
앞선 글 《사람은 크게 이루기 전까지 오랫동안 마음의 힘이 중간 이하인 상태에 머문다》, 《업장에 휘둘린 하루는 불행한 하루다. 자신을 돌봐야 한다》, 《침체와 괴로움을 받아들이기: 자신을 공격하지 않고, 억지로 “알아차리려” 하지 않기》
마음챙김-탐진치
상태가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학업과 일에서의 마음챙김, 몰입, 행동력(높은 에너지)에 탐진치를 품고, 저조한 상태에 불안해하며 이를 깎아내리고 혐오하고 부정한다. 이것 자체가 마에 빠지는 것이며, 마음의 힘을 소모하는 일이다.
앞선 글 《과제하는 사람 소아》 《알아차리는 사람 소아》
자기 돌봄의 중요성
자신을 자비와 지혜로 대하기. 한 사람을 볼 때는 그가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고, 그보다 더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아야 한다. 《미루기를 바라보는 방식에서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보다》 《생활과 감정의 내적 소모가 폭우와 급류처럼 몰아칠 때 자신을 돌보기: 비움, 고요, 평안》
저조한 상태 속에서 차분해져 자기 자신과 삶의 실상을 알아보고, 천천히 《자연스러움-문제-답의 순환》으로 나아가기.
가장 흔하고 단순한 장면은, 저조한 상태로 괴로워하며 낮 내내 내적으로 소모된 뒤에야 어젯밤 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 잠을 보충해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것이다.
8.11 반 고흐의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 반 고흐처럼 지극히 진실한 마음과 큰 광명, 대가의 도를 지닌 사람조차 줄곧 자신을 의심하고 깎아내렸다. 그러다가 서서히 인민과 큰 광명, 도 안에서 연결과 자신감을 다시 세우고 큰 경지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