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장자의 심리학 마르크스 + 장자 철학 · 누구나 본래 온전하다

마르크스 시리즈

온라인 집단 치료

온라인 집단치료

일、온라인 고통 토로 모임
고통 토로 모임이라는 이 ‘오래된’ 혁명 용어는 21세기 사이버펑크 온라인 세계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쉰다.
샤오훙수의 의미 중 하나는 댓글창과 라이브 방송마다 열리는 온라인 고통 토로 모임이라는 점이다.
지역도, 나이도, 계층도, 직업도 서로 다른 평범한 사람들, 노동자들.
함께 고통을 토로하고, 공통의 고통과 계급의 고통을 나눈다. 개인의 고통과 무력감, 몸부림이 사람들의 눈에 들어온다.
심지어 부끄러워 입 밖에 내지 못했던 자신의 어두운 면도 사회에 널리 존재하는 문제임을 보게 된다. 앞선 글 「어두운 면을 끌어안기」
개인의 문제가 사회의 문제임을 깨닫는다. 소박한 인간성의 공통점을 깨닫는다.
정체성을 다시 형성한다. 새로운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각성한 사람으로서의 정체성, 노동자로서의 정체성, 계급 정체성.
‘누군가 나를 알아봐 주는 것’과 ‘뭇사람들의 삶을 보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나만의 ‘마르크스+장자+심리학 체계’를 발전시키면서, 평범한 민중의 고통과 몸부림을 바라보는 일,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소박한 진선미를 간직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를 강조한다. 이것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선진성을 보여 주는 명백한 증거다. 앞선 글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본래의 온전함을 느낄 수 있는가」,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밑바닥 노동 민중의 소박한 진선미와 연결될 수 있는가」

이、1940년대 중국공산당의 사상운동
나는 윈난군 제60군이 봉기한 뒤 인민해방군 제50군으로 전환되어 한국전쟁 전선에서 미군에 맞서 굳세게 싸운 이야기를 다룬 『마음의 여정에 새겨진 세월』을 자주 추천한다. 이를 통해 사람의 변화 가능성, 인간성의 바탕에 있는 진선미, 환경과 관리 체제가 사람에게 갖는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 사상 개조와 조직 재편 과정에는 배울 점이 많으며, 그 핵심 중 하나가 바로 ‘고통 토로 모임’이다.

책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담당 간부들은 당초 요강에 규정된 고발운동, 고통 토로운동, 토지개혁 교육, 전쟁관 교육이라는 네 단원의 내용에 얽매이지 않고, 이를 개조 성격의 ‘세 가지 운동’과 건설 성격의 ‘세 가지 교육’으로 확장했다. 즉 구군벌 체제에 대한 고발운동, 봉건 지주에 반대하는 고통 토로운동, 사상적으로 자신의 계급으로 돌아가는 계급 자각 운동, 그리고 전쟁관 교육, 내부 단결 교육, 정책·규율 교육이었다.
봉기에 참여한 병사들은 감회에 젖어 말했다. “그제야 우리는 우리가 노예가 아니라 사람이며,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봉기에 참여한 장교들은 탄복했다. “고발운동이라는 방법은 참 좋군요. 인민의 군대가 아니면 배워 갈 수가 없습니다.”
고발운동은 매우 치밀하게 준비되었다. 당시 군 정치부 주임 왕전첸의 회고에 따르면, 부대의 사상교육을 상황에 맞게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 먼저 3개 사단에서 각각 1개 중대를 대상으로 기초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전체 사업을 지도하는 근거로 삼았다. 각 중대의 지도원은 고발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분대와 소대를 직접 찾아가 병사 한 명 한 명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그 과정에서 대표적인 고발 사례를 찾아 선정하고 준비를 마친 뒤 차례로 상급 조직에 추천했다. 고발운동은 보통 연대나 대대 단위로 고발대회를 열어 ‘대표 사례로 길을 이끌고’, 큰 기세와 뜨거운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중대 단위로 모두가 참여하는 고발로 이어졌다. 고발대회장은 하나같이 매우 장엄하고 엄숙하게 꾸며졌다.
고발이 시작되면 단상에 오른 사람 중 울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가볍게는 얼굴을 가리고 흐느꼈고, 심하게는 목 놓아 통곡했다. 단상 위의 한 사람이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한 채 가슴이 찢어지도록 통곡하면, 단상 아래에서는 숨이 막힐 듯한 흐느낌이 온통 이어지는 일이 흔했다.
고발운동이 진행되던 시기, 동북군구는 몇몇 문예공작단을 차출해 날마다 부대를 찾아 공연하게 했다. 『백모녀』, 『피눈물의 원한』, 『왕씨 집안의 저택』이라는 세 편의 가극을 거듭 공연했다. 공연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극의 내용이 삶에 너무도 밀착해 있었기에,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장병들이 통제력을 잃기도 했다. 어떤 이는 그 자리에서 총을 들어 무대 위의 ‘악당’을 쏘아 죽이려 했고, 어떤 이는 시얼이나 왕둥차이의 원수를 갚겠다며 무대로 달려들었다.

  1. 구군대의 전제와 암흑을 고발하는 민주주의 교육을 먼저 실시
    고발운동을 준비하는 단계의 일을 예로 들어 보자. 처음에는 일부 중대가 “왜 민주주의가 필요한가”처럼 원칙적이고 추상적인 토론 주제를 제시했는데, 병사들은 이해하기 어려워하거나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상급 지휘관의 조언에 따라 기존 토론 주제를 “구군대에서 가장 마음이 서늘해지고 가장 증오스러웠던 일은 무엇인가”, “상관이 우리를 때리고 욕한 것은 우리를 위해서였는가” 같은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꾸자, 그제야 모두 말문이 한꺼번에 터졌다.
  2. 구사회의 지주계급이 농민을 착취하고 억압한 일을 고발하는 계급교육을 뒤이어 실시
    봉기에 참여한 병사들 대다수가 가난한 농민 출신이었기에, 구사회에서 겪은 고통과 구군대에서 겪은 고통은 하나로 이어지는 연속된 과정이었다. 따라서 병사들의 고통 토로는 흔히 고향에서 지주와 악질 토호에게 착취와 억압을 당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당시 4개 대대, 2개 중대, 1개 교육대의 고발 내용을 불완전하게나마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봉기에 참여한 장병들의 가족 중 지주와 악질 토호에게 학대받아 죽은 사람은 392명이었고, 성폭행을 당하거나 강제로 빼앗긴 사람은 105명이었다.
  3. 고발: 돈을 끝까지 짜낸 뒤 장정을 강제 징집하다
    국민당의 병역제도 아래에서 징병은 향장, 보장, 병역 담당 관리들이 돈을 짜낼 좋은 기회였다. 병역제도는 ‘장정 셋 중 하나’, ‘장정 다섯 중 둘’을 징집하도록 규정했지만, 돈 있는 사람은 뇌물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다. 돈은 있어도 권세가 없으면 첫해에는 돈을 써서 병역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듬해에도 다시 돈을 뜯겼고, 가진 돈이 바닥날 때까지 그렇게 시달렸다. 그러고 나면 결국 군대에 가야 했다.
  4. 고발: 뺨을 때리고 군봉으로 구타하다
    “그게 어디 사람이 살 만한 생활이었겠습니까? 온종일 맞고 욕을 먹으니, 매를 맞아 사람이 ‘무감각해져’ 버렸습니다.” “병사는 때려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구군대 장교들이 신봉하던 병사 통솔의 법칙이었다.
  5. 고발: 탈영병을 몽둥이로 때려 죽이고 산 채로 살을 도려내다
  6. 고발: 병사들의 피를 빨아먹다

삼、어빈 얄롬의 집단치료 이념과 11가지 치료 요인
어빈 얄롬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실존주의 심리치료사이며, 집단치료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의 집단치료 이념은 다음과 같다.

  1. 집단 구성원은 자신이 심리적 문제에 시달리는 외롭고 고립된 개인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겪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2. 집단 구성원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를 이해하는 동시에, 문제에 대처할 자원과 방법을 찾을 수 있음을 발견한다.
  3. 집단치료의 상호작용 속에서 치료사는 내담자 본인의 구두 보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상호작용을 통해 내담자의 문제를 볼 수 있다.
  4. 내담자가 자신의 행동과 사회적 교류 방식의 특징을 더 빠르고 직접적으로 명확히 이해하도록 할 수 있다.
    얄롬은 치료적 변화가 매우 복잡한 과정이며, 인간의 다양한 경험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면서 생겨난다고 보았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치료 요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 치료 경험에서는 이를 대체로 11가지 주요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5. 이타주의:
    집단 구성원은 다른 구성원에게 도움을 주면서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고, 다른 사람의 필요를 자신의 필요보다 앞에 두며, 자신의 어떤 측면을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과 나눌 수 있다.
  6. 집단 응집력
    집단 구성원은 집단 안에 있으면서 따뜻함과 평온함을 느끼고, 소속감을 경험하며, 자신이 집단에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 자신의 어떤 경험이나 숨겨진 면을 드러내더라도 다른 구성원들의 무조건적인 수용과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더는 외롭다고 느끼지 않는다.
  7. 보편성
    집단치료를 통해 구성원들은 특정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자신만이 아니며,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상황이 다른 사람보다 더 나쁘지 않다는 것,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과 같은 ‘나쁜’ 생각과 좋지 않은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불쾌하고 힘겨운 삶의 배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나와 같은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얻는다.
  8. 대인관계 학습
    대인관계 학습은 집단 구성원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 구성원들은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발견한다.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특정한 행동과 교류의 양식을 형성했는지, 그리고 그 특유의 교류 양식이 현실의 삶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인식할 수 있다. 구성원들은 서로 솔직하게 대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서로 지지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행동과 교류 양식을 개선할 수 있다.
  9. 사회적 기술 향상
    집단 구성원들의 교류 기술을 개선한다. (베풂을 통해) 집단 구성원과 다른 사람들을 더 신뢰한다고 느낀다. 자신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을 이해한다. 집단은 개인에게 다른 사람과 접촉할 기회를 제공한다.
  10. 정보 전달
    치료사나 구성원이 특정 구성원에게 충고나 제안을 하거나, 어떤 구성원이 삶의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조언과 제안을 하여, 삶에서 중요한 어떤 사람에게 다른 행동 방식으로 대처하도록 한다.
  11. 카타르시스
    카타르시스는 마음속의 긴장된 감정을 풀어내는 것을 말한다. 집단 구성원은 말이나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고통을 덜어 낸다. 카타르시스는 구성원들이 자신이 얻은 통찰이나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구성원들은 울기, 외치기, 글쓰기 등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생각과 두려움, 감정 등을 표현할 수도 있다.
  12. 행동 모방
    집단 구성원은 집단 안에서 본보기가 될 사람을 발견하면 자신보다 더 잘 적응한 사람에게 의식적으로 배우려 한다. 또한 다른 구성원이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면모를 용기 있게 드러내고, 그로 인해 지지와 이해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같은 시도를 해 볼 마음을 갖게 된다. 구성원은 동일시를 통해 다른 구성원의 행동 양식이나 교류 방식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치료자를 높이 평가하며 모방하기도 한다.
  13. 원가족 경험의 교정적 재경험
    어떤 측면에서 집단 경험은 구성원이 가정에서 성장한 과정을 다시 경험하고 이해하게 한다. 집단 경험은 부모, 형제자매 또는 그 밖의 중요한 인물과의 관계에서 과거에 풀지 못한 감정적 매듭을 해결하도록 돕는다. 어떤 면에서 집단 경험은 가족 경험과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더 큰 포용력을 지닌다. 이를 통해 구성원은 자신이 가정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집단은 가족과 같다. 일부 구성원이나 치료자는 부모 역할을 하고, 어떤 사람은 친척 역할을 한다. 집단 경험을 통해 과거에 부모 및 친척과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14. 희망의 재형성
    다른 집단 구성원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 구성원들은 깨달음을 얻는다. 다른 사람이 자신과 비슷한 문제를 해결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하고, 그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을 본다. 이처럼 다른 구성원이 나아지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자신에게도 격려가 된다. 집단이 자신을 포함해 비슷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용기를 준다.
  15. 실존적 인식 요인
    삶은 때때로 불공평하다는 것을 이해한다. 삶의 어떤 고통과 죽음은 끝내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다른 사람과 아무리 가까워도 여전히 인생은 스스로 마주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삶과 죽음을 마주하며, 그로 인해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고 더 정직하게 살아간다. 다른 사람에게 아무리 많은 지도와 지지를 받더라도, 결국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샤오훙수에서의 집단치료
우리는 어빈 얄롬이 말한 집단치료 요인들이 1940년대 윈난군의 평범한 병사들에게도, 21세기의 평범한 누리꾼들에게도 실질적으로 작용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심리학이 사회, 문화, 관리에 구체적으로 적용된 모습이다.
마르크스주의와 마르크스주의 심리학이 생생하게 드러난 모습이기도 하다.
앞선 글 「샤오훙수에서 혁명은 진행 중」:
심리적 치유, 인식의 성장, 여성의 권리, 반봉건, 노동자 등의 의제를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이 샤오훙수에서 서로 도우며 치유를 얻었다. 민중은 스스로 돕고 스스로를 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소박한 진선미와 인본주의가 생생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샤오훙수는 해외 구매대행 화장품을 다루던 ‘소비주의’ 앱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했다. 그 핵심에는 여성의 평등한 권리를 지향하는 분위기, 노동자들의 분위기, 권위적인 꼰대 문화를 배척하는 태도, 좌파 문화가 있다.
대중운동, 자발적인 투쟁, 마르크스레닌주의는 모두 사람들의 생생한 삶 속에 있다. 다만 사람들이 관찰하지도, 분석하지도 않아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많은 젊은 지식인이 날마다 혁명을 선동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사실 혁명은 민중 사이에서 소리 없이 일어나고 있다.
앞선 글: 「지식인과 석사·박사 출신 좌파가 온라인에서 논쟁하고 조롱하는 동안, 중등직업학교 출신 래퍼는 인민문학과 인민음악을 창작하고 있다」
이전에도 썼지만, 파리 코뮌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레닌의 전위당 이론은 사실 왜곡되어 왔다. 레닌은 10월 혁명 이전에 “우리 볼셰비키는 이미 대중보다 뒤처져 있다”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이 말은 레닌의 대가다운 경지를 가장 잘 보여 주는 말 중 하나다.
지식인은 언제나 노동자와 농민보다 뒤처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