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의 서른 전후—비우고 버리고 집착을 끊어 족쇄 벗기
28~35세의 성장을 돌아보며.
一、눈먼 말을 탄 맹인, 무너져 버린 늙은 일소
그 시절에는 그저 너무 지쳤고,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있었다.
스무 살 무렵에는 줄곧 앞만 보고 내달렸다. 이상만 높았고, 일을 떠맡고 남을 돕기를 좋아했으며, 끊임없이 스스로 짐을 더 얹었다.
목표는 너무 많고 어지러웠으며,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압박도 너무 많고, 집착도 너무 많고, 생각도 너무 무거웠으며, 탐욕과 어리석음과 분노도 너무 깊었다.
나를 괴롭히고, 이용하고, 착취하고, 고통스럽게 하고, 피를 빨아먹는 사람도 너무 많았다. 나를 보살피고 지지하고 아껴 주는 사람은 너무 적었다.
그래서 온몸이 지쳐 쓰러지고, 무너졌다. 학습된 무기력에 빠졌고, 삶은 막혀 멈춰 섰으며 절망에 휩싸였다. 그러다 스스로를 공격하면서 악순환에 빠졌다.
二、끊임없이 끊고 버리고 떠나보내며, 짐을 벗고 족쇄를 풀기
목표를 내려놓고, 과제를 내려놓고,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과 망상을 내려놓으며, 바깥에서 구하기를 멈췄다. 이는 지혜 때문이 아니라, 나를 구하려는 본능이었다.
서른 무렵 중년의 위기로 압박이 커지자 맞선을 그만두고, 집과 아이의 노예가 되는 함정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춘 사례가 많다. 이것이 가장 먼저 한, 가장 옳은 일이었다.
그다음에는 원가족과 과제를 분리하고, 업으로 얽힌 관계를 서서히 끊으며, 업의 대물림을 멈췄다. 또한 《인간관계 가려내기》를 시작했다.
서서히 마음의 힘이 회복되면서 지금의 상황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고, 여유가 생겼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답게 살아갈 마음의 힘도 더 생겼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지면서 본연의 평온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이로써 궁극적인 답에 손이 닿았다.
많은 사람이 본능과 직관에 기대어 이 단계에 이른다. 사람은 서른이 되면 흔히 도가 철학으로 향한다.
하지만 업장을 다 걷어 내지 못하거나, 다른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부 여성 성장 담론에서는 모든 속박을 떨쳐 내고, 타인과 과제를 분리하며, 자신을 사랑하고, 주체적이고 세련된 여성이 되어 돈을 벌고 경력을 쌓으라고 한다. 그러다가 다시 엘리트주의와 ‘노력’의 함정에 빠진다.
三、더 깊이 나아가려면 마르크스, 장자, 심리학의 도움이 필요하다
- 마르크스와 장자는 바깥에서 구하는 일을 완전히 멈추고, 사회의 소외를 자각하도록 돕는다. 주어진 때를 편안히 받아들이고 흐름에 따른다. 수용하고, 쓸모없음의 쓸모를 안다. 억지로 구하거나 행하지 않는다.
많은 소외와 규율화, 대상화를 알아차린다.
- 심리학은 여러 문제의 심리적 뿌리를 알게 해 준다. 전능한 자기애, 열등감과 자만과 자기혐오,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cptsd), 유독한 수치심, 자유로부터의 도피, 존재 의미의 위기 등이다. 심리적 조종(pua), 자기애성 성격장애(npd), 서로의 과제가 얽히는 문제, 가족 내 업의 대물림 등도 이해하게 해 준다.
앞선 글 《동아시아 소도시 소년: 전능한 패권적 CEO에서 무능한 보통 사람으로》
- 장자는 내면에서 찾도록 돕는다. 본래의 온전함과 본연의 평온 속에서, 지금 여기에 현존하며 자유롭게 존재한다.
- 가볍고 여유롭게 일을 하며, 알맞게 일하고 알맞게 쉰다.
- 지금, 나, 보통 사람, 조건 없이 괜찮은 존재, 자유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