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장자의 심리학 마르크스 + 장자 철학 · 누구나 본래 온전하다

자기와 심리학 시리즈

정신분석은 평범한 삶 속의 시적 정취와 신성함, 크툴루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정신분석, 평범한 삶 속의 시적 정취와 신성함, 크툴루를 선명히 보게 하다

정신분석, 평범한 삶 속의 시적 정취와 신성함, 크툴루를 선명히 보게 하다
정신분석의 본질은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게 하는 데 있다. 리비도의 춤을 이해해야 인간 정신의 예술을 이해할 수 있다.
산골 초등학교를 중퇴한 아이, 가족을 먹여 살리려 분주히 뛰어다니는 택배 기사, 학교를 빼먹고 PC방에 가는 중학생, 앞날이 막막한 대학생, 중년의 위기를 겪는 가정주부… 곧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은 사회적·공리적 의미에서는 지극히 평범하고 단조롭다.
하지만 정신분석의 눈으로 보면 그것은 형형색색의 불꽃이며, 비범한 희생이고, 꺾이지 않는 투지이며, 침잠하기를 거부하는 몸부림이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음을 뒤흔드는 유화이자, 본래의 온전함을 지닌 영혼이며, 현실의 곤경 속에서 몸부림치는 실존주의 서사시다.
정신분석은 리비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려 준다. 그는 마음속에 지옥을 만들어 자신을 고문하고, 치명적인 불안과 허무를 방어하며, 어머니의 사랑을 찾아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영혼에 새겨진 익숙한 고통을 찾으면서도 친밀하고 신성한 연결을 추구한다. 여러 가면을 만들어 내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고, 통제할 수 없는 생존 욕구를 품으면서 통제할 수 없는 파괴 욕구도 품는다. 자신과 남을 속이면서도 꿈속에서는 진실을 외친다. 미쳐 버린 그는 미쳐 버린 뇌를 달랜다. 둘 중 어느 쪽이든 먼저 진정하면 그만이다. 결국 원초아에는 본래의 온전함이 있고, 원초아는 고요하며, 자신에게 자비롭다.
평범한 영혼 하나하나가 모두 철학자이자 시인이다. 모두 인간 세상의 업화와 지옥의 고통스러운 불길에 시달리지만, 마음속 맑은 불꽃은 한 번도 꺼진 적이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시와 연극, 예술과 은유를 이해하고, 사랑과 미움, 정과 원한을 이해하며, 역사와 정치, 사회과학을 이해한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 평범한 학생, 평범한 중년이 무심코 내뱉은 감탄이나 가볍게 찍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서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곤 한다. 이것은 사회와 민중이 함께 울리는 시다.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을 알아봐 주기를 갈망한다. 하지만 먼저 자기 마음을 스스로 들여다봐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으로 살며, 자신을 배신하지 말아야 한다.
마르크스와 장자, 심리학은 수십억 명의 사람들, 사회 하층 노동계급의 소박한 진선미와 본래의 온전함을 보게 한다. 또한 삶 속의 크툴루를 보게 한다. 평범한 겉모습 아래에서 사람들은 동족을 잡아먹고, 영혼을 팔고, 자신의 피와 살을 먹으며, 아이들을 집어삼키고, 진선미를 에워싸 공격한다.
개인의 문제는 절대다수가 사회의 문제다. 자본주의는 그저 두 손을 고용하고 싶어 하지만, 그 손에는 언제나 뇌가 연결되어 있다.
사이버펑크의 원자화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고립되어 도움을 받지 못하지만, 각자가 인류 전체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 그 모든 사람이 모이면 바로 이 푸른 행성 위의 평범한 인류인 우리가 된다. 마르크스와 장자, 심리학으로 영혼을 지키고 스스로를 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