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장자의 심리학 마르크스 + 장자 철학 · 누구나 본래 온전하다

장자 시리즈

장자: 나는 평범하게 죽어 갈 것이다

장자: 나는 평범하게 죽어 갈 것이다
나는 평범하게 죽어 갈 것이다
평범한 어느 날, 평범한 어느 곳에서, 평범하게 잊힐 것이다. 나와 내 몸 밖의 모든 것, 그리고 내 글도 평범하게 사라질 것이다.
얼마나 평온하고 공정한 평범함인가. 죽음은 마지막 안식이자 영원한 고요다.
나는 인간으로서의 여정을 마치고 다시 원자가 되어, 다시 대자연의 평범한 일부가 된다. 천하의 원자들은 나와 평등한 형제다. 나는 인생의 도를 떠나 우주의 도로 돌아간다. 그리고 언젠가는 대자연도, 우주도 소멸할 것이다.
나는 삶도 편안히 받아들이고, 죽음도 편안히 받아들인다. 삶도 기꺼이 맞이하고, 죽음도 기꺼이 맞이한다. 흐름에 순응하며 무위로 살아간다. 불안해하며 몸부림쳐 봐야 소용없고, 살아서도 괴롭고 죽음을 앞두고도 괴로우니 스스로 번뇌를 자초할 뿐이다.
나는 더 이상 어떤 집념도 품지 않는다. 살아서도 집착한 것을 얻을 수 없는데, 죽은 뒤에는 더더욱 집착할 필요가 없다. 나도 없고 집착도 없다.
나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의 운명을 두고 괴로워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평범한 운명을 살아가고, 평범하게 죽어 가기 때문이다. 평범함에 순응한다.
나는 죽음 때문에 번뇌하지 않는다. 내 죽음이든 다른 사람의 죽음이든 마찬가지다. 장자는 아내가 죽자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했다. 열자가 해골을 만나자, 해골은 그가 편안히 살지 못한다며 비웃었다. 물론 나는 생명을 존중한다. 내 생명이든 다른 사람의 생명이든 마찬가지다. 이는 생명의 본능에 순응하는 것이다.
장자의 여덟 가지 없음: 나도 없고 집착도 없으며, 능함도 없고 작위도 없으며, 욕망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근심도 없고 걱정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