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장자의 심리학 마르크스 + 장자 철학 · 누구나 본래 온전하다

업장 시리즈

호흡에 관하여: 얕은 호흡, 흉식 호흡, 위장 호흡에서 복식 호흡에 이르기까지

호흡에 관하여: 얕은 호흡, 흉식 호흡, 위장식 호흡에서 복식 호흡에 이르기까지

호흡에 관하여: 얕은 호흡, 흉식 호흡, 위장식 호흡에서 복식 호흡에 이르기까지

  1. 점점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다
    내가 점점 고요해질수록 내 호흡에도 점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호흡은 사실 아주 크고 중요한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본연의 내가 지닌 평온함이 늘 그 자리에 있으면서 우리를 지탱해 주지만,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과 같다.
    고요한 집 안에 있으면 자신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마음이 안정되면 아주 많은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데, 몸 곳곳의 불편함이 가장 직접적으로 느껴진다.
  2. 많은 사람은 오랫동안 위장식 호흡을 한다
  3. 습관적으로 숨을 참는다. 앞서 쓴 글 「집중할 때 무의식적으로 숨을 참는가? 한 정신분석 사례」의 핵심은 어린 시절 방어기제의 신체화다. 아주 조용히 깊이 생각하다가도, 아주 조금 들이마신 숨을 참은 채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가 많다. 이미 오래된 습관이다.
  4.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습관적으로 목소리를 높여 낸다. 「목소리와 계급: 직장인들은 왜 단전에서 나오는 소리 대신 목을 조여 높인 목소리를 자주 낼까」.
  5. 습관적으로 얕게 호흡한다. 장기간의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긴장.
  6. 상체가 구부정하고 목이 앞으로 나와 있다.
  7. 위가 불편하다. 장기간의 만성적인 스트레스, 좋지 않은 식습관과 식단.
  8. 위산이 식도로 역류한다. 검상돌기 아래쪽이 쓰리고 아프다(속쓰림). 인후염이 생긴다(인후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위산의 식도 역류다).
  9. 이 모든 것이 전반적으로 드러나는 양상이 ‘위장식 호흡’이다.
    무슨 뜻일까? 호흡이 아주 얕아서, 조금 들이마신 숨이 검상돌기(갈비뼈 아래쪽 아치의 꼭대기) 아래, 횡격막과 분문(위의 입구로, 식도와 위가 만나는 곳) 부근에 걸려 있는 것이다. 충분한 복식 호흡을 해서 아랫배(단전)까지 깊이 내려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말할 때는 목을 조여 소리를 내고(어깨를 치켜들고 목을 조인다), 위 부위가 떨린다. 때로는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화를 참아야 하면 위가 더욱 아프다.
    수년간 위장식 호흡을 해 왔어도 평소에는 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분명 건강에 좋지 않으며, 오랫동안 책을 읽고 생각하는 생활에서도 부담은 더 커지고 효율은 더 낮아진다.
  10. 복식 호흡의 이점
    의식적으로 복식 호흡을 연습하면 좋은 점은 호흡 습관을 점진적으로 바꾸고 횡격막을 단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식 호흡의 이점은 숨쉬기가 더 수월하고, 기체 교환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폐의 아래엽에 혈액 공급이 가장 풍부하기 때문이다), 내장을 관장하는 ‘휴식·소화’ 신경계(부교감신경)를 자극하고 위장을 마사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 수행 분야(요가, 좌선, 중의학, 태극권, 명상)에서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11. 사람은 왜 영아기의 복식 호흡 습관을 잃어버릴까
    a. 자세의 변화. 똑바로 서 있을 때는 코어에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가고, 오래 앉아 있으면 복강이 압박된다.
    b. 스트레스. 흉식 호흡은 싸움·얼어붙음·도피 등의 스트레스 방어 상태나 격렬한 운동 상태에서 나타나는 호흡 방식이다. 장기간의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반응은 흉식 호흡을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만든다.
    c. 빠른 생활 속도와 대화 속도 때문에 급하고 얕은 호흡에 익숙해진다.
    d. 쓰면 발달하고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 횡격막은 약해지고, 보조 호흡근(흉쇄유돌근, 사각근 등)은 과도하게 긴장하며 이를 보상하다가 어깨와 목의 통증 등을 일으킨다.
    여기서 우리는 사회적 소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게 된다.
    이 글을 쓰는 것도 내가 줄곧 이야기해 온 생각을 알리려는 뜻이 더 크다. 모든 사람에게는 본래의 온전함이 있다. 대체 무엇이 사람을 본래의 온전함에서, 자연스러움에서 멀어지게 하는가. 복식 호흡은 가장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호흡이다. 아기 때부터 익숙했던 호흡이고 몸이 좋아하는 호흡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잃어버리고 내버렸다.
  12. 알아차림
    앞서 살펴보았듯이, 얕은 호흡, 흉식 호흡, ‘위장식’ 호흡에서 복식 호흡으로 나아가는 데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오래 앉아 있기, 구부정한 자세)와 심리 상태(장기간의 긴장, 스트레스 반응, 남에게 맞추기)를 알아차리는 일이다. 알아차리는 힘을 높이는 것 자체가 연습 자체보다 더 중요할 때가 많다.
    긴장과 억지로 애쓰는 데서 벗어나 자연스러움을 되찾자.
    『장자』 「대종사」: 옛날의 참된 사람은 잠을 자도 꿈을 꾸지 않고, 깨어 있어도 근심하지 않으며, 먹을 때 맛에 탐닉하지 않고, 숨을 깊이 쉬었다. 참된 사람의 숨은 발뒤꿈치에서 나오고, 보통 사람의 숨은 목구멍에서 나온다. 억눌린 사람은 목에서 나오는 말이 토하는 듯하다. 욕심이 깊은 사람은 타고난 생명의 작용이 얕다.
    이 구절은 정말 나와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정확하고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13. 비난보다 돌봄
    자기 성장이나 운동을 다루는 많은 개인 미디어는 불안을 판다. 당신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보라며(얕은 호흡, 나쁜 자세), 얼마나 위험한지 말한다. 핵심은 당신이 얼마나 게으르고 쓸모없는 사람이냐는 것이고, 그러니 얼른 나를 따라 바뀌라는 것이다. (이 문장을 쓰는 것만으로도 위 부위가 조금 조이고 호흡이 더 얕아지는 느낌이 든다.)
    마르크스와 장자의 심리학은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돕고 그들을 보살피며, 자기 비난을 줄이는 데 더 중점을 둔다. 더 편안해지고, 애쓰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사람은 성숙해지면서 많은 것을 알아차린다. 인생 곳곳이 불공평하고, 사람과 사람은 비교할 도리가 없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니 엘리트주의를 내세우며 노력을 팔아대는 것은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커다란 꿈에서 누가 먼저 깨어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