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장자의 심리학 마르크스 + 장자 철학 · 누구나 본래 온전하다

업장 시리즈

소시민과 사치품에 관하여

젊은이들이 사치품과 호화로운 장소를 보고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일이다. 애초에 사치품을 디자인하는 목적이 영세한 프롤레타리아에게 초라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초라함과 무력감은 본래 소규모·영세 자산가와 프롤레타리아가 느끼는 기본적인 감정이다. 사치품은 그저 그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 공격일 뿐이다.

소량의 자본을 파괴하고 낭비하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은 일종의 위협이자 유혹이다. 좋은 차를 몰면 상대방이 좀 더 예의 바르게 대한다. 권력의 서열을 선언하는 것이다. 영세한 프롤레타리아가 적은 양의 자산도 자신의 생명과 맞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이는 생명과 음의 엔트로피를 파괴하는 행위다. 일종의 피의 제물이자 엔트로피의 제물이다. 뒤르켐의 말에 따르면, 의례는 사람들이 사회의 존재를 감지하게 한다. 사치품은 사회를 구성하고 계급을 구분하는 데 참여한다.

사치품은 필연적으로 1인당 월 소득(마오타이, 액세서리, 아이폰), 연 소득(가방), 40년 치 소득(고급차, 소시민 계층의 기준선)을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진다.

소규모·영세 자산가가 가진 자금이 얼마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피땀 어린 돈을 제물로 바치며 의례에 참여하는 것은 대자본가를 맹목적으로 숭배하고 모방하는 행위다. 젊은 사무직 노동자가 유행을 좇아 피땀 어린 돈을 들여 값비싼 바닷물고기 회를 먹는 데에는 자기 자신의 살과 피를 먹는 듯한 사교적 의식의 느낌이 있다(한때의 나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치품은 자본주의의 의례이자 사회를 구성하는 한 방식이다. 모파상의 「목걸이」는 사치품을 다룬 고전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