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장자의 심리학 마르크스 + 장자 철학 · 누구나 본래 온전하다

업장 시리즈

물귀신—운명의 강에 빠져 죽고 그 안에 갇힌 원귀

一、운명에 대한 모든 미련에는 실제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때 XXX했더라면 칭화대에 합격할 수 있었을 텐데 / 구글에 입사할 수 있었을 텐데 / 셰허병원에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었을 텐데.

가장 무서운 것은 이런 미련에 실제 근거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당사자와 꿈 사이의 거리는 정말로 멀지 않았고, 난이도도 정말로 높지 않았다. 실제로 XXX했더라면 30점을 더 받아 칭화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집착이 깊다.

하지만 칭화대 학생 100명 주변에는 “거의 합격할 뻔했던 /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학생 10만 명이 있다. 스타 한 명 뒤에는 그만큼, 혹은 그보다 더 예쁘고 열심히 노력하는 여성 1만 명이 있다. 이것은 애초에 인류 문명 초기의 “토너먼트식 탈락 방식”이 지닌 문제다.

二、이것은 계급의 문제다

중상층은 시행착오의 비용이 낮고, 실패를 감당할 여지가 크며, 자원이 많다. 가난한 집 아이는 고등학교 입학시험에 통과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그저 명문학교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평생 하층의 고된 삶에 갇히기도 한다.

부유층에게는 심리상담사, 사교육, 해외 유학 경로, 중국과 외국이 공동으로 설립한 대학, 사회 체험과 인턴십, 창업 경험 쌓기, 영향력 있는 조직에 자리 마련해 주기 등 판을 뒤집을 기회가 무수히 많다. 최악의 경우 판을 뒤집지 못하더라도 의식주 걱정은 없고, 먹고살기 위해 노동 착취 공장에 갈 필요도 없다.

三、물귀신: 운명의 강물에 빠져 죽은 원귀

많은 사람에게 미련은 평생의 집착이 된다. 마치 이곳에서 물에 빠져 죽어 혼을 잃었으니, 바로 이곳에서 배에 칼자국을 새겨 두고 떨어뜨린 칼을 찾듯 자기 혼을 찾는 것과 같다. 흩어지려 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 인생의 강물은 정체되고 말라 버린다. 원망은 자신과 주변 사람을 모두 이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인다.

어떤 사람은 대학 입학시험을 십수 번 치르고, 어떤 사람은 과거에 급제한 뒤 기뻐서 미쳐 버린 판진처럼 굴고, 어떤 사람은 인생 코스프레를 하며 산다.

四、모든 미련에서 그래도 다행인 점은

손을 놓고 앞으로 나아가라. 앞으로도 네가 상상하지 못했던, 기대를 뛰어넘는, 마음을 흡족하게 해 줄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왕바오창은 바라던 대로 무술 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국민적인 코미디 배우가 되었다. 이것도 좋지 않은가?

어린아이가 서른, 마흔의 인생에서 무엇을 소중히 여기고 무엇을 기대하게 될지 어떻게 알겠는가. 세상이 얼마나 풍요롭고 다양한지 어떻게 알겠는가.

평생을 돌아보았을 때, 그것은 끊임없는 미련과 현재의 처지와 노화에 대한 불만의 연속일 수도 있다. 아니면 뜻밖의 기쁨에 감탄한 순간들의 연속이자, 본래의 온전함에서 오는 평온, 그리고 노화와 죽음에 대한 순응일 수도 있다. 전자는 집착에 사로잡혀 마에 빠진 삶의 태도이고, 후자는 도가 사상가 장자의 삶의 태도다.

五、운명에 저항하지 마라.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순응하는 것이다

물에 빠졌을 때 마구 발버둥 치면 안 되는 것과 같다. 그러면 더 빨리 익사하게 되고 구조하기도 더 어려워질 뿐이다. 반듯이 누워 몸을 띄우고, 흐름을 따라야 한다.

나는 자연에서 수영을 자주 해서 물에 익숙하다. 자오퉁시 수이푸현의 진사강에서 수영한 적이 있는데, 겉보기에는 잔잔했지만 유속은 아주 빨랐다. 배영 자세로 잠깐 누워 있었을 뿐인데도 100미터 넘게 떠내려갔다. 나는 온 힘을 다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려 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사람의 힘으로는 거대한 흐름에 맞설 수가 없었다. 날이 점점 어두워져 더욱 초조해졌다. 다행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살펴보니 하류 쪽 부두에 사다리가 있었다. 나는 힘껏 헤엄치면서 물살을 타고 비스듬히 떠내려가 사다리를 붙잡았다. 마치 콜 오브 듀티에서 특수부대원이 되어 시추 시설에 침투하는 것처럼, 맨몸에 수영복만 입고 맨발로 노란 철제 사다리를 수십 미터나 기어 올라갔다. 그러고는 수영복만 입은 채 맨발로 갠트리 크레인을 지나 난간 사이를 빠져나와, 큰길을 따라 1킬로미터를 걸어 돌아갔다. 툭하면 낭패를 겪는 내 인생과 무척 비슷했다.

이상. 심리학 + 마르크스주의 계급 분석 + 장자의 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