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경륜은 허구의 개념이다, 평범한 곳에서 살아가라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사실로 괴로워하며, “경험과 경륜”을 숭배한다.
一、안에서 구하기
결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곧 부처다. 답은 지금 여기에 있지, 먼 곳에 있지 않다.
인생의 유일한 경륜은 마음의 경륜이자 수행의 경륜이며, 마음을 이해하는 높이와 깊이와 넓이다. 이는 자기 자신에게서 출발하는 것이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걷는 것”도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것만 못하다.
수행은 외부와 무관하다. 각계각층의 경험은 저마다 다르지만 수행은 같다. 경계는 마음을 따라 변한다. 먼저 마음의 경지가 있어야 외부의 인연과 기회가 찾아온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속세의 인과를 반복하고, 작은 자아의 집착에 사로잡혀 스스로 번뇌를 만들며, 같은 곳을 맴돌고, 끝없는 지옥에 빠질 뿐이다.
二、경험은 풍부함보다 진실함과 깊이에 달려 있다
인생은 풍부함보다 진실함과 깊이에 달려 있다. 그래서 도가에서는 참됨을 닦는다. 예를 들어 사랑과 우정, 학업에서 중요한 것은 백 번 연애하고 만 명의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라, 한두 번이라도 진실하고 깊이 사랑하고 서너 명이라도 진실하고 깊이 사귀는 것이다. 학업과 일은 더욱 그렇다.
三、평범한 사람과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경험과 수행
누구나 15세까지 살았다면 경험이 있다. 가장 평범한 청소 노동자, 광부, 농민에게도 경험이 있다. 그토록 많은 농민과 노동자가 시를 쓰는데, 그 시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다만 학생이나 소시민들은 흔히 이런 “경험”을 하찮게 여기며, 들여다보지도 않는다. 엘리트의 이력서에 적힌 것만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삶은 고통과 세상의 진실로 가득하며, 소박한 진선미와 본래의 온전함으로도 가득하다.
선종은 마조선 이래로 “평상시에 별일 없이 지내는 것이 곧 선이다”, “밥 먹고 잠자고 밭을 매는 것이 곧 선종이다”라고 말해 왔다. 왕양명은 “일상에서 늘 하는 일을 벗어나지 않은 채, 선천의 한 획도 그어지기 전 경지에 곧바로 이른다”라고 했고, 왕양명의 제자로 태주학파를 창시한 왕간은 “백성의 일상생활이 곧 도다”라고 했다.
68세의 엥겔스는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와 독일 고전철학의 종말』의 끝부분에 이렇게 썼다. 독일의 부르주아지와 소부르주아지는 철학을 저버렸으며, 오직 노동계급 안에서만 철학이 쇠퇴하지 않았다. 철학이 거리낌 없이 사심을 버릴수록, 노동자의 이익과 소망에 더욱 부합한다.
글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독일 노동운동은 독일 고전철학의 계승자다.”
평소에 수많은 사람과 세상 인정을 마주하지 않는 교통경찰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왜 탄차오의 이야기는 그토록 감동적인가? 수많은 대중가수 가운데 왜 다오랑이 그토록 큰 반향을 일으켰는가? “외로움이 텔레비전을 둘러싸고 있다”는 것은 평범한 아이들 누구나 겪는 경험이지만, 다장웨이는 그것으로 「정지」를 써냈다. 『나의 알타이』의 작가 리쥐안이 아주 전형적인 사례다. 대학을 다니지도 않았고 그저 작은 지역에 머물렀지만, 전국에 영향을 끼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평범하면서도 위대하게, 현재를 살아가기, 지금 눈앞의 과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기.
삶이 자신을 괴롭히고 시험할 때가 되어서야 마음을 닦으려 하면 늦다. 벼락부자들이 바로 그런 경우다. 유방은 산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오랫동안 수행하고 있었다. 민간에서는 흔히 덕이 지위에 못 미친다거나, 덕이 재물에 못 미친다고 말한다.
四、거물 숭배
“경험과 경륜”에 대한 숭배는 상당 부분 거물 숭배이자 권력과 돈에 대한 숭배다. 관직 지상주의, 돈 지상주의다.
이른바 경륜이 있다는 고위 관료나 대기업 임원도 사실은 경험이 “단순하고”(학교 문에서 곧장 관청 문으로 들어가 간부가 된 뒤, 유혹과 포섭에 쉽게 넘어가는 경우), 아주 유치하며(폭로되는 사례들을 더 보라), 수행 수준이 매우 낮을 가능성이 크다. 그들이 말하는 경륜과 경험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경우도 많다.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있으면 수행이 되어 있고 빈틈이 없을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긴다. 이는 노련한 관료에 대한 숭배이며, 문화 내면의 불안이다. 하급 관료는 삶이 풍부하고 온갖 풍파를 겪은 큰 기업주를 숭배한다. 작은 기업주는 세상을 쥐락펴락하며 만인의 위에 군림하는 고위 관료를 숭배한다. 중국 문화의 상당 부분은 관료와 기업주가 서로를 부러워하면서도 경멸하는 데 있다.
쉬자인, 마윈을 비롯한 수많은 거물 기업가들은 문제가 터지기 전까지 엄청난 숭배를 받았다. 마치 초인인 것처럼 여겨졌다.
인터넷 산업 같은 신흥 산업에서는 새로운 대기업이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이 창업자가 “지극히 평범하다”며 감탄하곤 한다.
五、창업의 신화
나 역시 한때는 창업에 대한 생각이 무척 막연했고, 창업을 신화처럼 여겼다. “경험과 경륜”이 얼마나 풍부해야 가능할까 싶었다.
실제로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순간 이미 창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자 하나의 위업이다. 『채근담』에서는 “불도를 배우는 것은 대장부가 할 일이다”라고 했다.
무명의 배우나 래퍼도 모두 창업을 하고 있다.
七、25세 효과
20~25세에는 일자리를 구하고 면접을 봐야 하니, 사고방식이 외부에 맞추는 쪽으로 바뀌기 쉽다. 밖에서 구하는 것이 너무 많아져 자신과 너무 멀어진다. 외부의 규율에 순응하는 일은 너무 많고, 투쟁하고 혁명하며 자기 자신으로 사는 일은 너무 적다. 추상적인 관념에 매달리는 일은 너무 많고, 자신의 실제 상황은 소홀히 한다.
결혼을 논하거나 맞선을 보는 일도 혼란을 더한다.
그래도 괜찮다. 25~35세가 되면 삶에 호되게 얻어맞으면서 25세 무렵의 공허한 관념에서 “수동적으로” 벗어나게 된다. 다만 많은 사람이 극단적인 집착에 빠진다. 얼떨결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꽤 처참하게 산다.
八、자신감과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
많은 사람이 경륜 문제를 신경 쓰는 것은 자신의 마음과 수행, 자신이 걷는 도에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충격을 받았을 때 자신이 상상하던 자신과 실제 자신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할까 봐 두려워하며, 자신의 내면을 알지 못하고 두려워한다.
이는 수행 자체의 문제다. 수행하는 사람은 모두 마음이 곧 부처이며, 본래의 온전함을 지니고 있고, 내 마음이 밝다는 것을 안다. 자신과 자신의 마음에 믿음이 있다. 자신이 닦는 도에도 믿음이 있다. 마르크스·레닌주의, 장자, 선종, 심리학 등이 그러하다.
많은 사람의 세계관·인생관·가치관은 성숙하지 못했고, 내적으로 일관되지 않으며, 온전하고 굳건하지도 않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당연히 타인도 믿지 못한다. 이런 점은 일상의 연애, 관리, 엘리트주의 등의 문제에서 드러난다.
九、자기 자신을 방법으로 삼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곧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전에 「개인의 문제는 대부분 인류의 문제다: 지나친 자책과 자기 공격을 멈추고 어두운 면을 끌어안기」를 쓴 적이 있다.
중등 직업학교 출신 래퍼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2024년 중국에서 꽤 인기를 끈 지역 래퍼 세 명, 충칭의 왕치밍, 구이저우의 다오자오, 산베이의 Echo는 모두 밑바닥 거리의 아이들 출신이다. 그저 자신과 주변 계층의 이야기를 잘 들려주는 것만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고, 더없이 깊은 감동을 주었다.
전에 「지식인과 석박사, 좌파가 온라인에서 논쟁하고 조롱하는 동안, 중등 직업학교 출신 래퍼들은 인민의 문학과 인민의 음악을 창작하고 있다」를 쓴 적이 있다.
十、관리와 구직
대기업 중간관리자들이 모든 일을 상사 관리와 자기 포장, 이력서 꾸미기, 실적 수치 부풀리기에 맞추는 것은 업계의 병폐다.
채용을 담당하는 많은 임원이나 사장은 진정한 능력과 “경륜”이 없고, 이력서를 판별할 안목도 없다. 이는 관리에서 흔히 겪는 어려움이다.
젊은 사람의 이력서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대기업이나 유명 기업의 이름이 아니라, “평범함 속의 비범함”이다.
추신.
많은 이치는 소박하고 선량하며 후덕한 아주머니, 어르신, 아저씨, 젊은 노동자들의 웃음과 눈빛, 얼굴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소시민의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인민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