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장자의 심리학 마르크스 + 장자 철학 · 누구나 본래 온전하다

장자 시리즈

장자와 자연으로 실존적 위기를 치유하기—실존적 위기: 불안, 외로움, 무의미, 자유와 책임, 죽음

장자와 대자연이 치유하는 실존주의적 위기 실존주의적 위기: 불안, 고독, 무의미, 자유와 책임, 죽음

장자와 대자연(작은 공원)은 우리에게 말해 준다.

일、존재 그 자체

그것이 곧 시작이자 궁극의 의미다. 인간은 존재하지만, 흔히 자기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고 여긴다. 잡념에 갇혀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연기와 공성

우주와 만물은 변하는데, 작은 자아는 전지전능해지려 하며 이해하고 통제하려 한다.

삼、천인합일

인간은 우주와 연결되어 있고, 우주의 일부다. 우주는 인간의 존재를 낳고, 기르고, 허용하고, 포용한다. 사람과 사람도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대립하는 존재가 아니다. 다만 인간 사회가 아직 문명의 초기 단계에 있어 소외와 대립이 나타나는 것이다(마르크스·엥겔스·레닌).

사、무조건성

누구나 아무 조건 없이 존재할 수 있다. 조건부 사랑이나 자신감 등은 고통의 근원 중 하나다. 이른바 완벽이라는 것은 없다. 우주와 만물은 아무 조건 없이 완벽하다. 대자연은 온갖 ‘비정상’을 허용하고, 모든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한다.

오、무차별

만물은 평등하다. 구별은 있으나 차별은 없다. 높고 낮음, 강하고 약함, 아름답고 추함은 작은 자아의 좁은 시야에서 비롯된다.

육、무념·무사·무집착

인간을 제외한 만물, 날아다니는 새와 헤엄치는 물고기는 잡념도, 일삼는 일도, 집착도 없다. 뇌는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가, 해로움을 주는가. 우주는 뇌를 주었지만, 인간은 그것을 사용하고 돌볼 줄 모른다. 말이 너무 초조해 다리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판다가 너무 편식해 멸종 위기에 처하는 것과 같다. 양생은 하나의 학문이다.

칠、죽음

기(원자)는 만물을 낳고, 만물은 다시 기로 돌아간다. 죽음은 우주의 일부이며, 유기물과 생명의 일부이기도 하다. 무기물에는 죽음이라는 말조차 성립하지 않는다.

팔、우주의 복잡함, 인간의 유한함, 자유, 책임:

인간은 책임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우주는 복잡하고 인생은 유한하며, 자유가 없는 때가 많아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싶어도, 원인이나 공로를 자신에게 돌리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제왕은 역사의 노예다. 정원사는 정원 가득한 봄빛을 자기 공으로 독차지할 수 없다. 한 문제는 문경지치의 공로를 자신에게 돌릴 수 없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한 문제가 될 수 없다. 황제 노릇을 잘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여씨 일족의 난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인간에게 자유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자유롭지 못해서 고통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일단 첫 단계의 자유를 자유롭지 못한 데서 오는 고통이 없는 상태, 즉 ‘자유롭지 않음이 없음(non-non-free)’으로 정의해 보자. 헤엄치는 물고기, 날아다니는 새, 나비, 꽃, 나무처럼 너무 많은 외물과 공간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식물은 움직일 수 없고, 흔히 흙과 돌과 그늘에 ‘억눌린다’. 식물은 순응하면서도 굳세다. 돌 틈새에 맞추어 자라면서도 꿋꿋하게 몸집을 키운다. 외부의 법칙에 순응하고 내면의 생존 본능에 순응하는 것 자체가 이미 ‘순응하지 않는 것’이다. 장애물은 생명의 진화를 가로막기에 충분하지 않다. 뿌리는 뒤틀리고 얽히면서 힘을 얻고, 가지는 거침없이 뻗어나가며, 잎과 꽃은 마음껏 펼쳐진다. 장애물 때문에 시들어 죽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