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장자의 심리학 마르크스 + 장자 철학 · 누구나 본래 온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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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육친이 화목하지 않으면 효도와 자애가 나타난다

『도덕경』: 큰 도가 사라지니 인의가 생겨나고, 육친이 화목하지 않으니 효도와 자애가 생겨난다.
이 말은 정말 날카롭고, 현실적이기도 하다. 티격태격하면서도 화목하고, 진정으로 우애가 있는 가정에서는 효도, 충성, 헌신, 감사 같은 말을 하지 않는다. 우애와 사랑은 하나의 경지다.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오히려 진정한 우애와 사랑이 부족한 가정에서 부모는 자애롭고 자식은 효성스러운 모습을 틀에 맞춰 연기한다. 실상은 겉치레, 거리와 경계, 예절과 연기다.
하지만 이런 가정은 흔히 그 거리를 침범하다가 결국 무너진다. 모두가 회피형이라 냉담함 속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흔히 나타나는 것은 NPD, BPD, 덩치만 큰 아이 같은 모습 등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겉치레 문화를 엄격한 규칙과 법조문으로 만드는 곳에서는 필연적으로 그것이 통치술이 된다. 마치 ‘현대적 관리’에서 ‘치아 여덟 개가 보이는 미소’를 규정하는 것과 같다. 미소를 규정할 수 있는가? 당연히 전부 가짜 미소다.
반면 내 친구들 중 인식 수준과 소양이 정말 높고 자녀가 있는 이들은 내게 자주 말한다. 아이에게 늘 감사하며, 아이가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었다고 느낀다고.
『도덕경』: 도를 잃은 뒤에 덕이 생기고, 덕을 잃은 뒤에 인이 생기며, 인을 잃은 뒤에 의가 생기고, 의를 잃은 뒤에 예가 생긴다. 예란 충성과 신의가 엷어진 것이며, 혼란의 시작이다. 앞서 안다는 것은 도의 겉치레이며,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미리 정해 놓은 갖가지 규범은 도의 헛된 겉치레에 불과하며, 어리석음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