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 리비도가 운명을 결정한다
一、프로이트의 ‘리비도’는 바로 중국 문화에서 말하는 마음의 힘이자 원기다.
큰 도는 하나로 통한다. 중국인들이 흔히 말하는 원기의 손상과 심력의 쇠진, 마오룬즈가 젊은 시절 쓴 《마음의 힘》, 장자가 말한 “마음을 비우는 심재, 빈 방에 밝음이 생긴다”, 선종의 “마음이 곧 부처이며, 본래의 온전함을 갖추고 있다”, 왕양명이 말한 “내 마음은 밝다”, 영성 분야에서 이야기하는 ‘마음의 에너지’는 모두 같은 것이다.
프로이트가 오해와 비판을 받은 것은 그 자신 탓이다. 리비도는 곧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자 본능인데, 그는 이를 성, 공격성, 파괴욕에 치중해 설명했고, 긍정적인 면보다 병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다. 인간의 본성이 정말 그토록 비열했다면 인류는 진작 멸종했을 것이다. 중국의 20세기 역사 전체는 인간 본성의 바탕이 소박하고 참되며 선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증명했을 것이다. 현대 심리학은 리비도와 정신분석을 ‘정신역동학’이라고 부르는데,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바로 ‘마음의 힘’이다.
二、본래의 온전함 VS 업장
모든 사람에게 본래의 온전함이 있다는 것은 기본 공리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이야기했다. 이는 선종의 핵심이자 불교에서 말하는 ‘여래장’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에게는 원만한 마음과 지성, 원만한 내면의 에너지가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에 가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우리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까. 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그렇지 않을까. 본래의 온전함은 먹구름, 즉 업장에 가려진 하늘과 같다. 이 부분도 이미 많이 썼으니 더 풀어 쓰지는 않겠다. (앞선 글 《업장 특집》)
三、각자의 완전체: 본래의 온전함, 본연의 나의 고요함, 깊은 마음과 지성, 본연의 나의 에너지는 어디로 갔는가
A. 내면에서 찾고, 한 번도 사라진 적 없는 본연의 나의 고요함을 기록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수행 시리즈에서 많이 썼다. 《수행은 허구의 개념이다》 참조.
B. 발달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자기와 내적 핵심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히려 유해한 에너지에 오염된 것이다.
앞선 글 《대학생이 방황하는 흔한 경우 중 하나: 실존적 위기》, 《동아시아의 심리적 성장: 심리적 경계와 자기대상관계 이론, 대상관계 이론》
C. 안으로 향하는 리비도, 내적 소모, 자기 공격
앞선 글 《지옥을 몸에 지니고 다니기: 내적 소모의 진실, 리비도가 내면의 극장에 지옥을 세우다》
《세상 사람은 모두 괴롭다: ‘깊은 붕괴, 깊은 고통’을 이야기하며, “운명은 왜 유독 나에게 이렇게 가혹한가”라는 누리꾼의 질문에 답하다》
D. 《장자의 제물론과 마르크스: 표면적인 언어적 사고에서 깊은 마음과 지성으로 돌아가기》
四、리비도가 방향을 선택한다
리비도가 운명을 결정한다.
한 사람의 과제, 관심사, 트라우마, 콤플렉스, 투사 등과 자기대상관계, 대상관계, 실존적 과제 등이 그 사람의 선택을 결정한다. 사람을 선택하는 일도, 즉 친구나 여자 친구를 선택하는 일도, 학업이나 진로 같은 일을 선택하는 일도 그렇다. 이것이 청년들의 ‘돌잡이’다.
예를 들어 문제풀이에 능한 학생은 빌 게이츠를 숭배하며 컴퓨터를 공부하고, 예술계, 체육계, 인문계, 상경계 학생들은 저마다의 꿈을 꾼다. (앞선 글: 《동아시아 수학·물리학 학생들의 천재 중심 성과주의는 편협하고 미숙하다》)
마음의 힘이 바깥을 탐색할 때는 긍정적 피드백(높은 주파수, 공명, 존중, 자아실현)과 부정적 피드백(공격, 폄하, 유해한 수치심 등)을 받게 된다. 그에 따라 승화(성장, 깨달음)가 일어나기도 하고, 투쟁/동결/도피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어 리비도가 안으로 향하면서 자기 공격과 회피가 생기고, 온갖 방어기제가 작은 자아의 지뢰밭을 만든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듯, 심리적 ‘과제’가 운명을 결정한다. 열등감, 기회주의, 공격성, 남을 착취하는 성향 등이 그렇다.
이것이 ‘노력’이 쓸모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음의 힘이 좌절된 뒤에는 노력이 오히려 자기 공격과 자기 폄하를 심화할 뿐인 경우가 흔하다.
이것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소규모 영세 자산계층보다 더 선진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업장이 더 적고, 본연의 나가 좀 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五、내적 핵심이 약해 마음을 따를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의 과제는 내적 핵심이 약하고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마음을 따를 수 없다는 데 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서서히 원기를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와 느낌에 귀를 기울이며, 조금씩 본연의 나를 되찾아야 한다.
치유 분야에서 흔히 말하는 자신의 내면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바로 혼란스러운 리비도, 업장, 작은 자아를 가리킨다.
업장은 잘게 부서진 얼음처럼 흐름을 막는다. 업장을 소화하면 얼어붙었던 마음의 힘이 돌아온다. 안으로 자신을 공격하던 리비도가 다시 바깥으로 향한다. 마음의 힘이 강해지면 에너지가 충만하다고 느낀다.
六、본연의 나는 모든 것을 알고, 방향을 안다
본연의 나는 모든 것을 알고 방향을 안다. 앞선 글 《사회적 관계의 선별》
마음의 힘이 본연의 나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가게 하고, 일과 휴식을 조화시키며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한다. (앞선 글 《일과 휴식의 조화를 논하다》)
외부의 사물에 대해서는 주어진 때를 편안히 받아들이고 운명에 따른다. 만물을 동등하게 바라보고, 하늘과 사람이 하나가 된다.
삶은 포정이 소를 해체하듯 매끄럽게 흘러가며, 억지로 구하거나 행하는 일이 전혀 없다. 소식의 유언은 “힘을 들이는 순간 어긋난다”였다.
장자의 여덟 가지 없음: 나도 없고 집착도 없으며, 능력을 내세움도 없고 억지로 행함도 없으며, 욕망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근심도 없고 걱정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