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장자의 심리학 마르크스 + 장자 철학 · 누구나 본래 온전하다

장자 시리즈

사람은 높이 날도록 태어난 신령한 새이지, 진흙 속에서 썩어 갈 버섯이 아니다

에너지가 높은 상태는 정말 사람을 풍요롭게 한다. 잘 지내고 즐겁게 사는 건 정말 중요하다. 전자의 도약처럼, 높은 에너지에 자극받은 사람은 다음 차원,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한다.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이 질적으로 달라진다. 과거의 수많은 무거운 짐을 시원하게 떨쳐 버린다. 에너지가 높은 상태에서의 모습과 사고방식, 마음가짐은 정말 자유롭고 경쾌하다.

에너지가 높은 상태란 그저 절정의 경험을 하거나 CEO가 되어 피부가 희고 부유하고 아름다운 여성과 결혼하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공원에서 새를 보고, 꽃향기를 맡고, 개미를 보는 것도 에너지가 높은 상태다. 소박한 노동자, 할머니, 어린아이의 이야기를 보며 펑펑 우는 것도 에너지가 높은 상태다. 아주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도 에너지가 높은 상태다. 좀 더 높은 경지에 이르면 선종에서는 이를 선정, 입정이라 부르고, 장자는 좌망, 허실생백이라 부른다. 하지만 어떻게 부르든 그것은 모두 같은 것이고,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며, 누구나 해마다, 매달, 매일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니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바꾸는 데 중요한 것은 글을 읽거나 남과 논쟁하는 일이 아니라 에너지가 높은 상태를 경험하는 일이다. 이는 인본주의 치료 학파의 관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로저스는 심리상담사의 역할을, 내담자가 건강하고 정상적이며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경험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그 사람 본래의 인본주의적 에너지를 회복하도록 돕는 것으로 보았다.

거꾸로 말하면, 왜 좀처럼 에너지가 높은 상태를 경험하지 못하는 걸까? 에너지가 높은 상태가 끌어당기는 힘이나 매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신에게 선함과 성장을 향한 내적 동력이 없어서도 아니며, 에너지가 높은 상태에 필요한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서도 아니다. 업장이 너무 깊고, 진창이 사람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쩡치펑은 아주 훌륭하고 명쾌하게 이렇게 말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재미있는 일들이 당신의 삶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 왔는가?

소식은 말했다. 강산과 바람과 달에는 본래 정해진 주인이 없으니, 한가로운 사람이 곧 그 주인이다. 강산과 바람과 달은 조물주의 다함없는 보물 창고다. 무엇이 사람들이 강산과 바람과 달을 누리지 못하게 막고 있는가.

사람은 신령한 새다. 본래 높이 날도록 태어났고, 사람의 날개는 끊임없이 단단해지며, 하늘은 끊임없이 사람을 끌어당겨 날아오르게 한다.

무엇이 사람의 신성과 신선 같은 기운을 가로막는가? 사유제이며, 역사의 과정이며, 업장이다. 진흙과 아스팔트가 사람의 발과 날개를 뜨겁게 태운다.

24세기, 인류가 공산주의 사회에 들어선 뒤에는 역사책에서 이런 인류 초기의 활동들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참으로 야만적이고 형편없이 살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