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장자의 심리학 마르크스 + 장자 철학 · 누구나 본래 온전하다

업장 시리즈

소시민적 괴로움

일、근원
(一)계급적 속성
소규모·영세 자산계급의 기본 모순은 중하층 계급이자 노동계급이면서 동시에 착취계급이라는 데 있다. 프롤레타리아 계급에 단호히 반대하고, 착취와 예속에 중독되어 있으며, 얼마 안 되는 자산과 질서를 위해 분투하고 헌신하는 반동성을 지닌다.
착취받는 계급으로서는 불평하고 비판하려는 충동이 있지만, 착취계급에 종속된 계급이자 질서의 수혜자로서는 혁명을 진압하려는 본능이 있다. 그래서 모순되고, 동요하며, 타협한다. 혁명의 침체기에는 후자가 우세해진다.
소시민은 프롤레타리아가 겪는 고통스러운 처지를 아주 잘 안다. 그렇기에 더욱 얼마 안 되는 자산을 필사적으로 지켜 계급적 추락과 나락으로의 전락을 막고, 안정된 자리에 올라서고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 한다.
(二)소시민의 계급관

  1. 소자산계급은 다른 모든 계급을 배척하고 혐오한다.
    소시민 자신에게만 동질감을 느끼며, 엘리트와 지식, 강자에 자신을 동일시한다. 이들이 상상하는 사회주의 역시 소시민이 주도하여 교육과 사랑으로 다른 계급을 감화하고 이끄는 것으로, 엘리트주의적이고 관념론적인 역사관이다.(앞선 글 《소시민 사회주의의 역사》)독일의 역사는 이들이 사회민주주의와 나치즘 사이에서 동요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보여준다.
  2. 그러나 소시민은 다른 소시민에게도 흔히 불만을 품고, 배척하고 혐오한다.
    이는 자신에 대한 혐오가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혐오로 이어져 투사된 것이다. 그들이 자신이 상상한 엘리트의 모습에 부합하지 않기에 허무주의가 더 심해진다.
  3. 소규모·영세 자산계급의 하층 계급에 대한 배척과 두려움
    이는 소시민적 괴로움의 한 과제다. 그 배후에는 계급적 구별 짓기, 우월감과 공정한 세상에 대한 믿음, 실존적 위기, 원가족과 가문의 과제, 지역 차별, 자기혐오, 내적 모순의 투사 등 복잡한 과제가 있다.
    한편 하층 계급에 대한 배척과 두려움, 프롤레타리아 계급·사회·역사와의 단절은 이들의 불안과 초조, 실존적 위기를 심화한다. 이 악순환이 극단으로 치달으면 독일의 나치즘이 된다.
    (三)소자본의 속성
    소자본의 전형적인 특성은 의존성, 불안정성, 투기성이다.
  4. 의존성
    소자본의 근원은 부분적인 독점이윤의 분배, 관료주의, 인류 발전의 불평등에 있다. 엥겔스에 따르면 영국 산업은 독점적 지위 덕분에 세계시장에서 “초과이윤”을 얻을 수 있었고, 부르주아지는 그 일부를 “노동계급을 매수하는 데” 사용하여 “노동귀족”을 만들어냈다.
    소자본은 대자본처럼 생산수단으로서의 성격이나 위험에 대한 저항력을 갖추지 못한다. 오히려 불안정하며, 격변과 파산의 위험으로 가득하다. 이 모든 것이 의존성을 낳아 제국, 거대 조직, 산업 분업, 질서에 의존하게 한다. 의존성은 보수성, 봉건성, 관료성, 매판성을 낳는다. 소시민은 겉으로는 자유주의를 표방하고 관료주의에 반대하지만, 실제로는 관료주의적 기술을 익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훈련한다. 여러 대기업과 거대 IT 기업을 보면 소시민적 괴로움이 관료주의적 병폐로 매끄럽게 전환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의존성은 흔히 숭배로 발전한다.
    돈 숭배, 화폐 물신주의, 힘과 거대 서사, 신앙, 영웅과 엘리트에 대한 숭배, 메시아 콤플렉스와 구세주 콤플렉스, 독립적인 사고의 포기, 자유와 책임에 대한 탐구의 포기로 이어진다(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20세기 말 이후에는 중앙은행 숭배로도 나타난다.(앞선 글 《중앙은행 보나파르트주의》)
  5. 불안정성
    소자본의 격변, 변화, 파산하기 쉬운 성격, 여러 위협에 노출된 상태 등을 말한다.
    불안정성은 의존성을 강화하고, “철밥통”과 “안정된 자리 잡기”에 대한 집착과 광기를 키운다.
    불안정성은 안전에 대한 불안과 실존적 도전을 낳는다.
  6. 투기성
    불안정성은 투기성을 낳는다. 기회주의, 투기, 위선, 세력과 지위에 따른 차별, 속물근성, 동요, 타협이 나타난다. 이기면 교만해지고 지면 낙담하며, 오르면 추격 매수하고 내리면 투매한다.
    동요성과 투기성이 결합한 것이 바로 레닌이 《좌익소아병》 등의 명저에서 비판한 조직 내부의 소시민성이다. 중국공산당의 역사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좌경적 급진주의에서 우경적 투항으로, 좌경적 모험주의에서 우경적 패배로 바뀌곤 한다.
    (四)일하는 방식
    마르크스는 노동의 소외를 이야기했다. 노동생산물, 노동과정, 인간성과 인간 본연의 모습, 타인으로부터의 소외다. 프롤레타리아에 비해 중상층 계급의 소외는 더 깊다. 소규모·영세 자산가가 하는 일은 흔히 그 자체로 노동계급의 소외를 구성하는 부분이다. 관료 업무, 작업 감독, 조작과 날조 등이 그 예다.
    사무실과 행정체계에서는 의미 있고 효과적인 노동의 비중이 낮고, 더 많은 시간을 관료주의에 대응하고 관료주의를 만들어내는 데 써야 한다. 상사 관리, 바쁜 척하며 농땡이 치기, 서류상으로만 그럴듯하게 꾸미기, 조작과 날조, 윗사람을 속이고 아랫사람에게 사실을 감추기, 공은 가로채고 잘못은 떠넘기기 등이 그렇다.
    프롤레타리아와 달리 소시민에게는 “동료 노동자”가 없다. 직장 동료는 흔히 소모적인 경쟁의 상대이자 동년배 경쟁자, 적, 도구처럼 이용하는 사람이며, 이 또한 실존적·심리적 어려움을 심화한다.
    (五)생활방식
    소규모·영세 자산계급에 둘러싸인 증후군. “주변 사람들”, 즉 다른 소규모·영세 자산계급을 기준으로 인간성과 세계를 판단한다.(앞선 글 《중국 인민과 중국 네티즌은 서로 다른 집단이자 계급이다》)프롤레타리아의 세계와 구분되어 있다.
    매슬로의 욕구 위계에서는 중하위 수준, 기초 수준과 실존적 욕구에 머문다.(앞선 글 《새로운 심리적 성장 및 욕구 모형》)
    정신적 동일시: 엘리트와 상층 계급, 소비주의와 기호의 세계에 자신을 동일시하며, 자신이 상상하는 엘리트의 생활방식을 연기하고 모방한다.
    표면적 자유: 겉으로 드러나는 “자유로움”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은데, 이는 자신의 본질적인 부자유를 보상하는 것이다.
    명품은 자본과 권력, 파괴욕에 대한 숭배, 계급과 정체성을 구별 짓는 과정의 한 고리다. 명품의 가격 책정은 1인당 임금 및 소자본과 직접적으로 대응한다.(《소시민과 명품에 관하여》)

이、개인심리학의 관점
앞선 글 《대학생의 기본 모순》에서 다뤘듯이, 대학생은 아직 발달 중이며 인간 본연의 모습이 남아 있다. 모순은 많지만 여전히 변화하고 움직이며,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지는 않았다. 반면 소시민은 병적 양상이 더 심하고, 발달이 정체되어 있으며, 이미 “완성”되어 우익적으로 소외되어 있다. 따라서 대학생과 달리 이들의 내부에서는 곧바로 병적 양상이 드러나고(인간 본연의 모습이 심하게 억압되어 있다), 모순은 외부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一)실존적 병증
대학생이 마주하는 실존적 위기와 달리, 소시민에게는 곧바로 실존적 병증이 나타난다. 불안과 초조, 외로움, 무의미, 자유와 책임, 죽음의 과제다.
A. 불안과 초조: 소시민이 일상에서 강하게 느끼는 감정
한편으로는 현실의 압박과 도전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소시민의 심리적 과제와 건강하지 못한 상태 때문이다.
그 결과 공격성의 투사, 적과 아군의 구분, 배타성, 희생양 만들기, 포퓰리즘 등이 나타난다.
B. 자유와 책임: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위기.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자본주의 시대에는 누구나 명목상의 자유를 지닌다. 그러나 사람 사이의 악성 경쟁, 사회의 급변, 보장받지 못하는 생활, 개인의 원자화 때문에 누구나 불안과 열등감, 고립감을 깊이 느끼고 실존적 위기에 빠진다. 이런 불안 속에서 사람에게는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강한 경향이 생긴다. 도피하여 거대한 체계에 의존하고, 독립적인 자아와 사고를 포기하며, 전체주의와 예속으로 빠져든다.
첫 절에서 말했듯이 의존성은 숭배의 출발점이다.
그 한 방향은 권위주의적 성격과 피학적·가학적 충동이다. 피학적 충동은 자기비하와 의존으로 나타난다. 국가, 지도자, 종교처럼 자신보다 강대한 전체에 복종하기를 갈망하며, 독립적인 자아를 포기함으로써 외로움과 무력감을 없애려 한다. 가학적 충동은 피학적 충동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타인을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들고, 타인에 대한 절대적인 통제권과 지배권을 가지려 하며, 세계를 자신의 연장으로 만들어 힘을 느끼려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C.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기: 사회진화론, 엘리트주의, 우월함의 공을 자신에게 돌리는 태도, 노력 만능론
그러나 모순적이어서 이기면 교만해지고 지면 낙담한다. “노력과 자신의 책임”이라는 심각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소시민에게는 자책, 자기 의심, 자기 공격, 가혹한 초자아도 매우 강하다. 또한 이 때문에 하층 사람들에게 공감하지 못하며, 오히려 혐오하고 배척한다.
한편 마음속으로는 많은 성취가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행운 덕분임을 알기에, 성과를 얻어도 여전히 허무하다. 이는 여러 유형의 특권층 2세에게서 특히 흔하다.
D. 우월감
우월감으로 허무와 존재감의 결핍에 맞서지만, 그 본질은 다른 사람을 사물화하여 NPC로 여기는 것이다. 우월감이 있으면 필연적으로 자비와 공감이 없다.
심지어 많은 소시민이 좌익이나 마르크스주의로 전향하는 것 역시 우월감을 위해서다. 철인왕, 스승, 구원, 계몽을 꿈꾸며 평범한 민중 위에 군림하는 계몽자가 된다. “어청의 백성들은 누가 이기든 이기는 쪽을 따른다”고 여기고, “계몽이 먹히지 않으면” “분발하지 않는다고 분노”하며 민중을 더욱 깎아내린다. 우월감에서 시작해 우월감으로 끝나니, 결국 여전히 허무하다. 좌익에서 우익으로 전향하는 사람 중에는 이런 부류가 많다.
E. 외로움
소외, 계급적 배척, 자기혐오 등의 과제는 자연스럽게 강렬하고 구제할 수 없는 외로움을 낳는다.
앞서 “일하는 방식”에서 말했듯이, 프롤레타리아와 달리 소시민에게는 “동료 노동자”가 없다.
소시민 대부분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없으며, 이 진실을 회피한다.(앞선 글 《사교: 동지, 지기, 절친, 친구의 차이》)
F. 무의미
노동의 소외. 일이 자신과 타인, 사회, 역사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를 끼친다.
삶에서 안으로 찾기보다 밖에서 구하니, 자연히 “무의미”의 과제가 더 심해진다.
G. 죽음의 과제
죽음에 대한 불안과 자기파괴, 파괴욕.
건강염려증, “건강·유기농·환경”에 대한 지나친 강박.
H. “자신의 평범함과 유한함”이라는 과제
마르크스+장자+심리학이면 인간의 고통을 충분히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소시민은 엘리트주의적이어서 뼛속 깊이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이런 사고방식이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나는 계급을 초월한 사람이라고. 나는 열등감도 없어. 오히려 자부심이 넘치지.)
마르크스, 장자, 심리학의 출발점은 모두 인간이 유한하며 평범한 사람이라는 데 있다. 그래서 대개 서른이 넘어 사회에 호되게 당하고 자신이 평범한 사람임을 알게 되면, 내적 중심도 조금 더 성숙하고 단단해져 장자와 심리학을 배우기가 수월해진다.
자신의 평범함과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장자, 선, 심리학 모두 알고 있다. 전능적 자기애, 안정된 내적 중심, 본래의 온전함, 현실을 지각하는 능력 등의 과제가 성숙해야 한다. 소시민은 “평범함·유한함·범용함”에 뒤따르는 실존적 허무의 과제를 마주하기 어렵다.
I. 소외
마르크스의 명저 《1844년 경제학·철학 수고》는 노동생산물, 노동과정, 인간성과 인간 본연의 모습, 타인으로부터의 소외 등 여러 유형의 소외를 분석했다. 유물론 철학을 통해 현대인의 실존적 곤경의 근원을 분석한 것이다.
소시민과 그 밖의 중상층 계급은 프롤레타리아 계급보다 소외의 정도가 깊다. 이것 역시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선진성을 지니는 이유 중 하나다.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현대 문명은 홀로코스트의 필요조건이다. 관료화, 권위에 대한 복종, 피해자의 비인간화는 홀로코스트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二)자기심리학과 대상심리학의 관점
앞선 글 《평범한 사람의 심리적 성장: 심리적 경계와 자기대상 관계이론, 대상관계이론》

  1. 자기대상의 세 가지 주요 기능:
    a. 거울반영(있는 그대로 보이고 인정받는 것),
    b. 이상화(평온하고 강하며 완전한 힘과 연결되는 것),
    c. 쌍둥이/분신(타인과의 기본적인 유사성, 비슷한 존재, 연결감)
    자기대상 관계 경험(거울반영, 이상화, 분신)은 깊은 경험이며, 고요한 연결의 경험이자 타인·세계와 조화롭게 공존하는 경험이고, 인간이 본능적으로 갈망하는 경험이다.
    그러나 소시민은 앞서 말한 모순 때문에 타인, 노동하는 민중, 사회, 역사, 자신은 물론 대자연과도 단절되어 있다. 그래서 심각한 실존적 병증을 겪고, 자기의 내적 중심이 약하며, 마음속이 텅 빈 상태에 놓인다.
  2. 자기대상 욕구의 병리화:
    a. 병적인 거울반영: 외부의 인정을 갈망한다. 손쉽고 병적인 인정과 칭찬을 추구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시비를 일삼거나 이목을 끌려 한다.
    b. 병적인 이상화: 타인(이상형의 남성, 이상형의 여성, 엘리트)을 이상화하지만, 그 이상은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 우상과 거대 서사를 숭배하며, 거기서 힘과 소속감을 찾는다.
    극단적인 경우 우익, 포퓰리즘, 나치즘으로 이어진다(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마르크스주의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심각하다. 앞선 글 《마르크스주의를 배우는 두 가지 태도: 쥘리앵과 나폴레옹의 영웅적 꿈 VS 각성한 평범한 사람》
    c. 병적인 쌍둥이/분신: 쌍둥이 아기 같은 관계를 추구하고, 무한정 받아주기를 요구하며, 타인의 경계를 존중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기편끼리 뭉쳐 다른 편을 공격한다.
  3. 병적인 자기와 내적 중심, 그리고 대상관계의 과제
    자기파괴, 자기혐오, 자기 공격, 호나이의 “자기애-열등감-자기혐오” 삼위일체.
    내면의 나쁜 대상(가혹한 초자아 및 자기 공격과 관련된다), 거짓 자기(자기 대상화, 페르소나).
    타인을 공격하고 괴롭히거나 자신을 괴롭히도록 유도함으로써 병적인 대상관계의 패턴을 재현한다.
  4. 프롬이 정리한 성격의 기본 문제: 삶 대 죽음, 자기애 대 평등, 독립 대 공생
    “네크로필리아”(죽음, 파괴, 절대적 통제에 대한 집착)와 “악성 자기애” 등의 개념으로 나치와 히틀러형 성격의 병리적 근원을 더 깊이 분석할 수 있다.
    삶과 죽음, 자유, 통제에 관한 과제가 심각하기에 돈과 같은 “음의 엔트로피”에 더욱 집착한다.

(三)소시민적 괴로움의 치유에 역행하는 성격
소시민적 괴로움에는 치유에 역행하는 속성이 있으므로, 마르크스주의로 소시민적 괴로움을 깨뜨리고 본래의 자아가 지닌 자연스러운 치유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반인본주의
    소시민적 괴로움을 지니고 노동자·농민·하층 대중을 배척하기에, 소시민은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고 굳게 믿고 선한 본성을 부정한다. 프롤레타리아 계급, 노동자와 농민을 “오합지졸”이라 낙인찍고 배척하며 두려워한다. 이 때문에 엘리트주의와 의존에 더욱 영합한다.
    진실을 회피하고, 진선미에서 멀어지며, 거짓과 추함과 악에 가까워진다.
  2. 안으로 찾기 VS 밖에서 구하기
    마음의 방향은 안으로 찾는 것이며, 본래의 자아는 고요하다. 그러나 소시민은 밖에서 구하는 쪽으로 나아간다.
    프롬은 건강하지 못한 성격의 주요 지향 네 가지를 지적했다. 모두 “밖에서 구하기”로 나타난다. 수동적 의존(사랑, 인정, 즐거움이 외부에서 온다), 상품화(자기 대상화, 도구화, 상품화), 착취(교묘하게 빼앗고 강제로 약탈하기), 축적(탐욕·분노·어리석음, 소유욕)이다.
  3. 악의 내보내기
    자신의 불안, 공격성, 파괴욕 등 독성을 띤 과제를 투사와 전이 등 여러 방식으로 밖으로 내보내며, 외부에서 에너지를 빼앗는다.
    앞선 글 《생활 속의 요괴와 악귀들》, 《투사와 그 분류에 대한 간략한 설명》
  4. 소시민과 성격장애
    이하에서는 의학적으로 병리적 수준에 해당하는 여러 성격장애를 가리킨다. 자기애성 성격장애 NPD(극단적 개인주의), 경계선 성격장애 BPD 등이다.
    여러 성격장애의 원인이 후천적 요인 및 사회환경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소시민적 환경은 분명 여러 성격장애의 치유에 불리하며, 흔히 이를 악화하고 강화하며, 심지어 선별하고 역으로 도태시키기까지 한다(관료체계가 그 예다).
    (四)소시민의 업장
  5. 업장
    나는 심리학, 철학사, 역사를 공부하고 마르크스, 장자, 심리학을 통합했다. 역사와 일상에서 많은 사람이 인본주의, 실존주의, 사회비판, 나아가 사회주의에 도달하는 것을 보았고, 심지어 많은 사람이 본능만으로 장자+마르크스에 도달하는 것도 보았다. 그러나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르크스주의와 역사유물론으로 온전히 향하지는 못했다. 나는 소시민의 업장을 돌파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삼、치유의 방향
소시민적 괴로움은 현대의 병이다. 우리는 사이버펑크 시대에 태어나 그 안에서 살아가는 원자화된 개인이며, 외롭게 병든다. 소시민적 괴로움은 당뇨병처럼 거대한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현대의 병이다. 누구도 자신에게 치료를 강제하지 않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이 과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나는 서른 전에는 마르크스주의를 그다지 잘 알지 못했다. 서른이 넘어서야 자신의 소시민적 괴로움을 치유하기 위해 마르크스주의로 향했다.
사람들에게는 크게 두 가지 발전 방향이 있다. 좌익의 방향은 마르크스주의와 장자 철학을 통해 소외되고 메마른 외부환경에서 소박한 진선미를 가려내어 받아들이고 연결되며, 마음에 양분을 주어 본래의 온전함을 지닌 마음이 충분히 발달하게 하는 것이다. 우익의 방향은 그 반대로, 유독한 에너지에 오염되는 것이다.
마르크스, 장자, 심리학을 통한 해결 방법은 이렇다. 마음을 치유하고 소시민적 괴로움을 치료하며, 자신을 이해하는 다섯 요소(학업, 일, 사교, 몸, 마음)를 탐구하고, 깊은 관계를 발전시키며, 주체성을 키우고, 새로운 대상관계 경험과 자기대상 관계 경험을 탐색한다. 밖에서 구하기를 멈추고, 세계의 소박한 진선미 및 법칙과 연결된다. 노동하는 민중, 대자연, 역사유물론과 연결되며, 자기·타인·세계가 조화롭게 함께 존재함을 느끼고, 조건 없는 자신감과 자유로움, 편안함을 느끼며, 천인합일과 본래의 온전함, 본래의 자아의 고요함을 느낀다. 그런 다음 본래의 자아가 치유되고 업장이 사라지는 과정을 고요히 지켜보며, 주어진 때를 편안히 받아들이고 흐름에 순응하여 자연스럽게 무위한다.
사、영세 자산계급의 괴로움
영세 자산계급은 자산이 “소시민”이나 “중산층”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매우 적으며, 비교적 “가난”하다. 다른 계급의 눈에는 흔히 프롤레타리아 계급으로 잘못 분류되며, 스스로도 노동계급, 프롤레타리아 계급, 서민이라는 이름을 자주 내세우지만, 소시민보다 더 우익적인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그다지 조화로운 내용이 아니니, 앞선 글 《영세 자산계급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참고하기 바란다.
오、봉건적 병폐
봉건성의 근원은 농업이 아니라 인신적 의존과 예속이다. 농업·도검·봉건의 시대에는 인신적 의존성이 매우 심했다. 현대 자본주의에도 여전히 심각한 의존성이 있다. 산업, 국제분업, 대기업, 거대 체계에 대한 의존, “깔끔하고 보기 좋은” 이력서에 대한 의존, 겹겹의 상급자에 대한 의존이다.
그래서 소시민, 특히 사무직 노동자에게서는 고전적 자유주의 소시민과 달리 뿌리 깊은 위계의식과 권위주의가 흔히 나타난다. 성희롱의 본질은 권력과 침해이며, 대학처럼 인신적 의존성이 강한 소시민 집단에서 흔히 나타난다. 소시민이 깔보는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드물다.
분명히 이런 봉건적 병폐는 소시민적 괴로움이 악화된 모습이다.